[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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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경기 위축 속에 클라우드 비용 때문에 부담과 압박을 느끼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일각에선 기업들이 줄이고 싶어하는 비용 리스트에서 인건비 다음이 클라우드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클라우드 쓰다가 비용 때문에 온프레미스(구축형) 인프라로 컴백하는 사례들도 있다. 하지만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건너 왔다가 되돌아 가기는 쉽지 않은 법. 이에 기업들은 다양한 방식과 기술로 클라우드 비용을 줄이는데 적극 나섰다. 외부 클라우드 관리 툴을 도입하는 것부터 클라우드 비용 절감 업무만 담당하는 전담팀을  운영하는 것 등 다양한 전술들이 기업들 사이에서 동원되고 있다.

⦁ '피할 수 없다면 줄여라'...진화하는 기업들 클라우드 비용 절감 전략

클라우드 비용 절감은 나름 괜찮은 창업 아이템으로도 떠올랐다. 지난해부터 기업들이 클라우드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을 주특기로 내건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밴티지가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밴티지 플랫폼이 제공하는 오토파일럿 기능은 기업이 클라우드 인스턴스를 예약 방식으로 할인 구매하고 필요가 없으면 이를 다시 팔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밴티지는 오토파일럿 외에 기업 클라우드 환경을 분석해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자동으로 제시하는 다른 자동화 기능들도 제공한다.

⦁클라우드 비용 절감 기술 스타트업 밴티지, 2100만달러 투자 유치

클라우드 비용 절감을 앞세운 국내 기업들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2월 멀티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플랫폼 옵스나우360을 출시한 클라우드 MSP 업체 베스핀글로벌은 레퍼런스 확보에 분주하다.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 전문 기업 나인투랩스에 멀티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플랫폼 '옵스나우360(OpsNow360)'을 제공한 사례도 공유했다. 

 ⦁베스핀글로벌, 게임 제작사 나인투랩스에 '옵스나우360' 제공

클라우드 비용 절감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 서비스를 주목하는 움직임도 주목된다. 오라클에 따르면 비대면·원격솔루션 전문기업 알서포트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도입해 원격지원 서비스 제공 비용을 기존 대비 40%수준으로 절감했다.

⦁알서포트, 오라클 클라우드 본격 도입

황성우 삼성SDS 대표.
황성우 삼성SDS 대표.

2023년들어 기존 IT업체들이 사업의 무게 중심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옮기는 흐름도 두드러진다. 국내 최대 IT서비스 업체인 삼성SDS도 클라우드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MSP), 삼성 엔터프라이즈 SaaS를 앞세워 기업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국내 SCM 소프트웨어 업체인 엠로도 인수했다.

⦁CSP·MSP에 SaaS까지...삼성SDS, 기업 클라우드 시장 대공세
⦁삼성SDS, SCM 업체 엠로 최대주주로...통합 SCM으로 글로벌 SaaS 사업 확대

LG CNS는 클라우드 기반 ERP 사업을 위해 이 분야 세계 최대 업체인 독일 SAP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SAP ERP 솔루션 ‘S/4HANA’를 활용해 한국 기업에 최적화된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에 협력하고, 공동 운영한다. 또 양사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사업 발굴 기회를 모색한다.  LG CNS는 한국 기업 ERP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ERP에 △AM(애플리케이션 현대화) △AI △머신러닝 등 신기술을 결합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 CNS, SAP와 차세대 ERP 사업 협력

인증 보안 업체 라온시큐어도 SaaS 기반 보안 사업을 확대한다. 라온시큐어는 자회사 라온화이트햇을 통해 공인인증서 폐지 후, 다양해진 민간 사설 인증서와 디지털 증명서를 한 곳에서 인증부터 검증까지 할 수 있는 SaaS 기반 옴니원 통합 인증 서비스를 공공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라온시큐어, 패스워드리스 지원 정조준...디지털 신분증·통합 인증 서비스도 확장"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적용된 생성AI. [사진: 구글 블로그]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적용된 생성AI. [사진: 구글 블로그]

생성AI를 기업용 테크 서비스에 접목하기 위한 관련 업계 행보는 점점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오픈AI와 동맹을 앞세워 생성AI 기술을 기업용 제품군에 전진배치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의식한 듯 구글도 간판 업무 및 협업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생성AI 기술을 투입한다. 네이버클라우드도 클라우드 기반 협업 소프트웨어인 네이버웍스에 AI 비서(가칭)를 탑재하는 것을 준비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웍스를 모든 업무를 커버하는 AI 수퍼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구글, 지메일과 구글독스에 생성AI 투입...기업용 챗봇도 테스트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웍스 AI 슈퍼앱으로 키운다...AI 비서 투입

국내 보안 업체인 이글루코퍼레이션은 AI가 판단한 공격 결과에 대한 신뢰성과 이해도를 높이는 ‘이글루XAI(IGLOOXAI)’(가칭)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생성AI  기술도 접목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 온라인 AI 탐지모델 서비스 개발...챗GPT와도 연동

생성AI와 같은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 AI에 최적화된 컴퓨팅 환경을 둘러싼 판도 커지고 있다. 거물급 클라우드 회사들이 AI를 지원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섰다. 이런 가운데 최근 외신을 통해 보도된 마이크로소프트 AI 슈퍼컴퓨터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테크인사이드] 챗GPT 돌리는 클라우드 AI 슈퍼컴퓨터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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