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원소프트랩이 '클라우드'와 '글로벌'을 키워드로 성장판 키우기에 집중한다. 올해 하반기 산업별 클라우드 ERP를 내놓고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5~10년 내에 해외 매출을 국내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28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와 22일 IR 행사 등을 통해 경영실적과 사업전략을 공유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0억원, 영업이익 29억원, 2021년 총 매출액 477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4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16.2%에 달한다. 지난해 구축형 ERP가 선전하고 비주력 산업군의 중견기업 수요가 컸다. 회사는 4분기 말 기준 10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이는 전년 말의 2배 수준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SaaS(소프트웨어) ERP를 내놓으며 구독사업 모델을 만들어 왔다. 지난해 클라우드 SaaS ERP 매출은 전년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회사의 향후 성장 키워드도 클라우드다. 먼저 올 하반기 산업별 클라우드 ERP 제품을 출시한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중견기업과 계열사를 겨냥해 '산업별 ERP 온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IT 인력이 부족한 기업들이 구축기간을 줄이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견기업 사업에 특화한 자회사를 설립하고 전문 파트너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견·대기업용 ERP인 'K-시스템 에이스', 중소기업용 '시스템에버'와 함께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소규모 기업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도 확대한다. 급여정산, 회계처리에 이어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기존 클라우드 사업이 낚시로 고객을 확보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그물로 고객을 담아내고자 한다. 소기업이 성장하면서 추가 ERP 공급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적용한 분석서비스, RPA(로봇 업무 자동화) 기반 업무자동화 등 ERP에서 확장된 서비스도 선보인다.
글로벌 진출도 화두다. 회사는 일본에서 10개 이상 고객을 확보한 것을 비롯,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 4개국에서 163개 공급사례를 확보했다. 주력 시장은 일본과 인도네시아로, 일본에서는 후지쯔 파트너를 비롯해 일본 전 지역에서 유력 파트너를 확보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세무회계 특화 ERP를 통해 회계 기장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권 대표는 "일본은 5~10년 내에 한국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작년 20여 개 고객을 확보한 데 이어 확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ERP 생태계 활성화가 중요하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는 모든 IT솔루션이 연결·통합돼야 하는 만큼 ERP와 다른 솔루션을 연계하고, 업무용 솔루션의 모바일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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