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근대 첫 의사과학자 서재필, 건강하고 자유로운 독립국가 꿈꿨다
1895년 12월 25일 서울의 일본공사관이 본국에 다급히 보고했다. 필립 제이슨(Philip Jaisohn)이라는 미국인이 도착했는데, 그가 바로 서재필이라는 것이다. 갑신정변으로 망명한 지 11년 만이었다. 3일 만에 정변이 실패하자, 아내는 자살했다. 두 살 난 아들은 굶어 죽고, 집안 전체가 멸문당한다. 그의 나이 겨우 20살이었다. 낯선 미국에서 막노동으로 버티며 영어를 익혔다. 이런 열정에 어느 미국인의 도움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그는 서재필이 신학을 전공하길 원했지만, 서재필은 그와 결별하고 의대를 선택했다.

[한국경제]안데스산맥 '죽음의 땅'…지하 600m까지 뚫자 '하얀 석유' 콸콸
해발 4000m 안데스산맥 기슭 고지대에 자리잡은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첫인상은 소금호수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였다.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살타시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30분을 이동해 도착한 이 염호엔 붉은 황톳빛의 메마른 땅이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통상 염호는 수백m 지하에 리튬을 함유한 염수가 매장돼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석유를 뽑아내는 것처럼 얼마나 많은 관정을 뚫고 얼마나 깊게 파내려 가느냐에 따라 더 많은 리튬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5만년전 운석 떨어진 합천에 지질명소 만든다
지난 15일 오후 경남 합천군 초계면 대암산 정상(591m).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는 이곳 산 정상 아래로 커다란 그릇처럼 움푹 파인 지형이 넓게 펼쳐졌다. 높이 200~700m 산봉우리들이 울타리처럼 주변을 둘러싸고 있고, 중심에는 평탄한 지형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분지(盆地)의 모습이었다. 산 정상 초소에 있던 산불 지킴이가 “저곳에 별이 떨어졌다”고 귀띔했다. 합천군 적중면과 초계면에 걸쳐 있는 지름 7㎞의 이 분지 이름은 적중·초계분지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운석충돌구(Impact Crater·운석이 충돌해 만들어진 구덩이)다. 5만년 전 별똥별이 떨어져 엄청난 폭발 후 운석충돌구가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경제]실린더 부품 주문서 입력하니…기계끼리 소통해 '맞춤 완성'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있는 인구 1만5000명의 소도시 발도르프. 이곳은 세계 각국 산업 관계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세계 100대 기업 중 99곳을 고객으로 삼고 있는 독일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 SAP 본사가 있어서다. 25개 산업군, 12개 업무영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만드는 이 업체는 최근 공급망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을 데이터로 잇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발도르프 본사에 디지털 대전환(DX)을 위한 실증 공장 ‘인더스트리 4.0 팝업 팩토리’가 문을 열었다.

[매일경제]디지털 대전환 시대, 집단지성이 필요한 이유
디지털 기술의 진보가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스며들면서 개인의 삶에 전방위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데이터 경제, 플랫폼 경제와 같은 용어로 대변되는 산업경제적 변혁을 가져오면서 기업이나 개인의 혁신역량의 가늠자일 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한겨레]“이기면 12시, 지면 1시 취침” 떡잎부터 달랐던 세계 1위 신진서'
신진서 9단과 인터뷰를 하면서 좀 놀랐다. 약관의 나이(신 9단은 2000년생이다)에 이세돌 9단을 능가할 정도로 전투적이고 호승심이 강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막상 만나보니 차분한 은둔 고수를 대하는 듯했다. 목소리는 조용조용했고 눌변이 아닌데도 말을 가려서 하려 애쓴다는 인상을 짙게 받았다. 그 나이와 성적에 어울리지 않는 고요함과 겸손함이 어색했던 건, ’호전적 기풍’이라는 선입견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한겨레]핵융합발전, 현실이 될까
과학에서 무지개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분야가 핵융합발전 아닐까. 필자는 최근까지도 핵융합발전이 “30년 뒤에는 성공해 인류가 에너지 걱정에서 해방될 것”이라는 식의 얘기를 들어왔던 것 같다. 태양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재현한다는 핵융합발전은 정말 헛된 꿈에 지나지 않는 걸까.

[조선일보]고종 43년간 한성판윤은 429명... 평균 한 달 엿새 근무했다
흔히 한양이라 부르는 조선 왕국 수도 공식 명칭은 한성이다. 태조 이성계는 개국과 함께 고려 한양부를 한성부로 개칭했다. 그래서 조선 시대 서울시장은 한성판윤이다. 황희(태종), 맹사성(세종), 서거정(예종), 이덕형(선조)과 채제공, 박문수(영조)에서 민영환(고종)까지 숱한 명망가들이 한성판윤 자리를 거쳐갔다. 그런데 그 쟁쟁한 인물들이 거쳐간 한성판윤에 대한 평가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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