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및 유연 근무제, 워케이션 등 근무 형태가 다양화되면서, 기업들이 더 효율적이면서도 비용 절감이 가능한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안성이 높고 편리한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스마트 오피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고속 성장 중이다.
17일 IT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등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을 도입해 업무 효율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키 솔루션, 모바일 사원증 및 공간관리 솔루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팬데믹 시기를 약 3년 동안 겪으면서 재택 및 유연 근무제 등 다양한 근무 형태가 나타났고, 효율성이나 성과 측면에서 기존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에 엔데믹으로 가는 현 시점에도 이러한 근무 형태를 유지하는 기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근무 형태의 변화는 근무 환경의 변화를 야기했다. 이미 공유 오피스 또는 거점 오피스를 활용해 임직원의 출퇴근과 근무 환경을 더 자유롭고 쾌적하게 해 업무 집중력이나 효율성이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미 현대자동차나 SK텔레콤 등은 이미 거점 오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오피스 출입문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자동 출입 솔루션’ 서비스가 눈에 띈다. 블록체인 기반 통합 키(KEY) 플랫폼 기업 참깨연구소는 거점 오피스를 이용할 경우 보안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어디든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 이름은 고전 이야기 속에 나오는 ‘열려라 참깨’라는 주문에서 영감을 얻었다. 블록체인과 NFT 기술이 접목돼 높은 편의성과 보안성을 갖추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게임사 데브시스터즈의 자회사 ‘프레스에이’, 멀티숍 브랜드 ‘JD 스포츠 코리아’ 등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오피스 적용을 지속적으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 사원증도 등장했다. LG CNS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사원증 '띠딧'을 출시한바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모바일 사원증 기능을 구현했다. 이용자들은 사내 모든 게이트 출입과 식당·카페 결제, 피트니스 센터 이용 등 신원증명이 필요한 곳에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인증하면 된다. 현재 본사에 선 적용해 블록체인 기술 성능을 검증했고, 외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건물 출입 관리, 회의실 예약, 냉난방, 조명 등을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이를 통해 공간 활용을 최적화하고 이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공동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바로 사무공간 자동화 운영 시스템 ‘오피스 운영체제(OS)’이다. 대표적으로 ‘집무실’이라는 브랜드로 분산 오피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알리콘’이다. 알리콘은 지난해 KT에스테이트로부터 총 42억 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고, 최근에는 GS그룹과 업무 협약을 맺고 출입 관리 장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거점 및 공유 오피스 등 기업의 근무 형태는 더 다양화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에 대한 관심 및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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