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On the move]인터파크, 투어부문 재무팀 힘싣는 이유코로나19 불황 회복기, 모회사 야놀자 나스닥 상장 앞두고 IFRS 결산 준비

문누리 기자공개 2022-12-20 07:40:45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4일 08:1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는 온라인플랫폼업계 대규모 인수합병(M&A)의 시대였다.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와 W컨셉, 카카오의 지그재그, GS리테일의 요기요 등 굵직한 투자건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 인터파크도 야놀자에 인수됐다.

야놀자에 팔린 인터파크 여행·공연·쇼핑·도서 사업부 중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여행 사업부다. 야놀자가 인터파크 인수 전부터 온라인여행플랫폼으로서 해외 여행 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때가 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3년만에 다시 해외 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인터파크 여행 사업부는 물 들어올 때 노젓는 동시에 모회사 야놀자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터파크는 투어 사업부문 재무팀장을 새로 물색하는 중이다. 자격요건은 경력 10년 이상으로 상경계열의 대학을 졸업하고 IFRS 기준으로 결산 및 세무 업무 경험치가 있는 인물이다.

투어부문인 만큼 동종업종인 여행업계에서의 근무 경력이 있는 경우가 우대 사항이다. 5년 이상 상장사 재무결산 및 세무업무 경력이 있는 경우, SAP 전사자원관리(ERP) 구축 및 사용 유경험자도 우대한다.


자격요건과 우대사항에서 IFRS 기준 아래 상장사 재무결산과 세무업무 경험치를 재차 강조한 이유가 있다. 재무팀장의 담당업무가 인터파크 투어 사업부문의 IFRS 기준 월, 분기, 반기, 연말 회계 결산을 총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항공, 패키지, 호텔, 숙박 등 각종 정산 업무까지 총괄한다.

여기에 부가세, 원천세, 지방세 등 투어 사업부문의 세무 업무 검토를 총괄하고 손익 보고와 주요 경영지표 개선 업무까지 도맡는다. 이밖에 경영진과 주주사 관련 업무를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명시돼있다.

비상장사인 인터파크가 이렇게 상장사 기준으로 회계 결산을 준비하는 배경엔 야놀자의 나스닥 상장이 있다. 최근까지 야놀자는 인터파크렌터카와 음악사업부 등 본업(여행·숙박 예약)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정리하고 있다. 쇼핑부문도 큐텐 등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나스닥 상장 준비과정을 거치는 가운데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해 기업가치 개선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투어부문은 야놀자 본업 중 핵심 자산인 만큼 향후 상장 이후의 재무·세무 업무를 총괄할 리더를 구하며 재무팀에 힘을 싣고 있다.

시장 상황도 도와주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야놀자 매출은 192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1년 전(905억원)보다 112% 성장한 규모다. 특히 인터파크 부문 매출은 61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0% 성장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인터파크는 야놀자에 피인수된 후 해외 항공과 공연 예약 사업 호조세로 고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 회복기에 투어부문 재무팀장까지 영입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하다"며 "인터파크 다른 사업부문은 정리하더라도 투어부문에는 제대로 힘을 싣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