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와 함께 중소기업 8300개사를 대상으로 보안 컨설팅, 솔루션 도입 등을 지원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사진=뉴스1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와 함께 중소기업 8300개사를 대상으로 보안 컨설팅, 솔루션 도입 등을 지원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중소기업의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최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중소기업에서도 데이터 자산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함께 중소기업 8300개사를 대상으로 정보보호 역량강화를 지원한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최근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은 기업 규모와 지역에 예외 없이 발생하고 있다. 작년 KISA에 접수된 랜섬웨어 피해 신고는 223건 중 92%(205건)가 중소기업에서, 64%(142건)는 서울 외 지역에서 일어났다. 여기에 국내 기업 사이버 침해사고로 인한 피해비용은 약 7000억원으로 보안 수준이 낮은 중소 제조업체와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의 중추역할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활발하게 진행돼 기업이 보유하는 데이터 자산의 양과 가치가 높아지고 재택근무 등 비대면 업무환경이 정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보안 전담인력이 없는 경우가 많아 사이버 침해 대응 역량이 부족하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역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10개 지역 정보호보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 1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보보호 컨설팅 및 보안 솔류션 도입 지원 사업'과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 도입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정보보호 컨설팅 및 솔루션 도입 지원 사업은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정보보호 정책 수립과 네트워크·PC·홈페이지 취약점 점검, 법령 준수 여부 검토 등 정보보호 컨설팅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SECaaS) 도입 지원 사업은 자체적인 보안 솔루션 운영이 어려운 영세 중소기업 700개사를 대상으로 정보보호기업이 원격에서 보안 기능 전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아울러 랜섬웨어로부터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데이터 금고 지원 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다. 데이터 금고 사업은 중소기업 5000개사를 대상으로 중요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백업 서비스 이용(4000개사) 또는 백업 서버(NAS) 구축(1000개사)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KISIA와 협력하여 중소기업 2000개사를 대상으로 '랜섬웨어 대응 보안솔루션 무상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정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최근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랜섬웨어 등 침해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반면 비수도권에는 정보보호기업과 보안 전담 인력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한 상황"이라며 "지역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보보호 지원 사업을 지속 확대해 보안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