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정보통신(IT) 지출액이 지난해 보다 4% 증가한 4조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사진=가트너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정보통신(IT) 지출액이 지난해 보다 4% 증가한 4조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사진=가트너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정보통신(IT) 지출액이 지난해 보다 4% 증가한 4조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8일 밝혔다.

국내 지출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지출은 2022년 10.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올해는 최고정보책임자(CIO)에게 가장 어려운 해 중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지정학적 혼란, 인플레이션, 환율 변동 및 공급망 문제는 시간과 관심을 다투는 많은 요소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2020년 초와 달리 CIO는 혼란에 대응하는 유연성과 민첩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IT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IT에 관한 구매 및 투자 선호도는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매끄러운 고객 경험 및 보안을 포함한 영역에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 서비스 공급업체는 가격을 인상하고 있어 올해와 내년까지 이러한 관련 부문의 지출 증가를 촉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지출은 2022년에 9.8% 증가해 6749억 달러에 이르고 IT 서비스는 6.8% 성장해 1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인프라 소프트웨어 및 관리형 서비스의 장단기적 부상은 디지털 전환을 향한 트렌드가 1년 또는 2년의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추세라는 것을 보여준다. 

가트너는 최종 소비자 경험 및 공급망 최적화와 같은 디지털 비즈니스 이니셔티브가 내년에는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출을 두 자릿수 성장률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글로벌 IT 지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력 부족 및 기타 배송 불확실성에 가격, 임금 인플레이션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CIO의 계획에 이들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술에 대한 투자도 늦춰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러브록은 "CIO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핵심 기술에 투자할 재정적 및 조직적 능력을 갖추기를 기대한다"며 "일부 IT 지출은 올해 초 오미크론 변종과 이에 따른 후속 영향으로 인해 보류됐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비즈니스로의 전환, IT 구매 및 구축과 같은 주요 시장 신호를 계속 주시하고 지속적인 위험을 감수하기 위해 공급업체 파트너와 협상하는 CIO는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가장 취약한 기업만이 2022년 이후에나 비용을 절감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