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전문기업 KT클라우드가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윤동식 KT클라우드 신임 대표는 오는 2026년까지 매출 2조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KT
KT그룹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전문기업 KT클라우드가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윤동식 KT클라우드 신임 대표는 오는 2026년까지 매출 2조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KT
KT그룹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전문기업 KT클라우드가 4월 1일 출범했다. KT클라우드의 초대 대표로는 윤동식 KT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장(부사장)이 취임했다. 윤동식 KT클라우드 신임 대표는 오는 2026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룹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KT는 클라우드·IDC 사업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강남, 여의도 등 주요 IDC를 포함한 클라우드·IDC 사업 분야 자산을 KT클라우드로 출자했다. KT클라우드 지분은 KT가 100% 보유한다. 이번 사업 분사는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IDC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내 클라우드·IDC 시장은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 16%를 기록해 2025년 11조6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KT는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인프라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클라우드·IDC 사업의 별도 법인화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윤동식 신임 대표는 KT의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부터 함께했으며 해당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KT 클라우드추진담당, KTDS 사업인프라총괄, KT IT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KT그룹 내 디지털인프라 사업을 주도했다.

KT클라우드는 공공분야 전담 사업체계를 구축해 8000억원 규모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수준의 AI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클라우드’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출시한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 서비스를 필두로 AI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고 AI 플랫폼과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초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팜’과 전용 AI 반도체 칩 개발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AI 풀스택’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2024년까지 대규모 IDC 공급에도 주력한다. 글로벌 사업자와 제휴해 해외 연결 서비스를 확장하고 우즈베키스탄 등에 IDC 구축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설법인 본사는 서울 강남구에 마련된다. 임직원은 약 500명이며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KT클라우드는 이날 오전 서울시 양천구 KT목동IDC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소속 임직원들과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출범 선포식을 진행했다.

윤 신임 대표는 “독립법인으로서 새롭게 태어난 KT클라우드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조직 체계를 갖추고 사업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제휴·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KT 클라우드는 네트워크, IDC 클라우드를 통합 제공하는 국내 유일 사업자로서 KT그룹의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