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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비용 줄이자" 제약업계, AI 기업과 신약개발 활발

등록 2022.09.02 05:30:00수정 2022.09.02 07: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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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비용 줄이자" 제약업계, AI 기업과 신약개발 활발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제약업계의 AI(인공지능) 도입이 활발하다.

삼진제약은 최근 AI 신약개발 기업 심플렉스와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심플렉스의 신약 후보 발굴 플랫폼 ‘CEEK-CURE’를 활용해 개발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수그룹 계열사 이수앱지스도 최근 AI 신약개발 기업 팜캐드와 신경섬유종증 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팜캐드는 저분자 신약개발 플랫폼 ‘파뮬레이터’를 활용해서 이수앱지스가 연구 중인 타깃 단백질에 작용하는 화학구조를 디자인해 이수앱지스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 상당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초기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단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케미칼은 2019년부터 빅데이터 연구진 및 AI 전문업체들과 손을 잡고 신약개발을 추진해왔다. 스탠다임, 심플렉스, 디어젠, 닥터노아 등 다양한 AI 기반 파트너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4월에도 인세리브로와 양자역학 기반 분자 모델링 기술을 활용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계약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3월 공동 연구 계약을 맺어, AI 벤처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 ‘랩터 AI’를 활용해 JW중외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새로운 적응증을 탐색하고 있다.

랩터 AI는 후보물질이나 기존 개발된 약물에 대한 최적의 적응증을 스크리닝하는 R&D 플랫폼이다. 임상 성공 확률을 높여주고 개발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김우연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장은 지난 3월 열린 간담회에서 AI 기술이 신약개발 주기를 15년에서 7년으로 단축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후보물질 설계부터 생체정보 데이터 기반 전임상과 임상시험을 설계하고 최적 환자군을 도출해 불확실성, 시간, 비용이 최소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AI센터 조사 결과, 국내 신약개발 AI 스타트업은 38개로 늘어났다. 작년 상반기에는 14개 신약개발 AI 스타트업에 170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부족한 AI 신약개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는 ‘AI 신약개발 온라인 교육플랫폼 LAIDD2.0’ 서비스를 오는 9월 1일부터 개시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비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면서 주로 적응증 확대에 많이 활용한다”며 “타깃 발굴, 후보물질 설계, 합성, 검증과정을 넘어 전임상, 임상 등 신약개발 단계마다 적용할 AI기술 개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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