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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법 때문?…외국인, 한국지사장 꺼린다

박세아

KO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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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지난해 소프트웨어, IT분야 외국계 기업의 한국 지사장 선임이 특히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주한외국기업연합회(이하 KOFA)에 따르면 '2021년도 실태조사 결산보고'에서 10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랜덤 조사한 결과 58개 외국계기업 한국대표가 선임됐다. 조사대상 취임시기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다.

KOFA는 "지난해 코로나19 연장선속에서 신생 IT 및 소프트웨어 기업 진출이 늘어났고, 올해 외국인 지사장보다는 한국인 출신 한국지사장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소프트웨어와 IT 및 플랫폼 오픈마켓, 하이테크 업계에서는 총 22명의 한국지사장 선임 절차를 마쳤다.

구체적으로 ▲한국 IBM 원성식 사장 ▲이베이코리아 전항일 사장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유재성 사장 ▲뉴타닉스코리아 최승철 사장 ▲솔라윈즈코리아 박경순 사장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강형준 사장 ▲노조미네트웍스코리아 박지용 사장 등이 한국대표로 취임하게 됐다. 이 중 솔라윈즈코리아와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노조미네트웍스코리아는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신생 외국기업이기도 하다.

그외 금융업계는 ▲유니온페이 이명호 사장이, 미국계 인증기관으로는 ▲UL Korea 정륜사장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 홍진석 사장 ▲베이커휴즈코리아 지예영 사장 등이 신임 한국지사장직을 맡게됐다.

KOFA는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공포심으로 한국지사로 부임을 꺼리는 분위기가 커보인다"며 "특히 소프트웨어, IT부문의 경우 신생 기업이 한국으로 많이 진출한데다, 대개 3~5년 임기인 외국계 기업 특성상 기존 지사장들 상당수가 퇴임하면서 교체가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또 코로나 시기와 맞물려 외국인 지사장들이 한국 진출에 적극적이지 않을수도 있다는 추측도 내놓았다.

이와 별개로 외국계 기업 중, 한국지사장으로 선임돼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자라리테일코리아 송재용 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 대표는 1983년생으로 최연소로 자라리테일코리아의 수장직을 맡게됐다. 그는 2008년 인디텍스에 입사해 13년 만에 내부 승진을 거쳐 사장 자리에 올랐다.

한편 KOFA는 1999년 설립된 주한외국계기업 연합체다.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주한글로벌기업대표이사협회(G-CEO)와 주한외국기업인사관리협회(KOFEN HR) 등 법인회원사 및 외국계기업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이 개인자격으로 가입돼 있다.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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