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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일제히 반등…‘SW 공룡’ 오라클도 러시아 사업 중단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논설실장]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3대 주요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 반전했다.

러-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여전히 혼미한 상황이고 국제 유가가 폭등한 상황이지만 제롬 파월 미 연준(FRB)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에 출석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50bp수준으로 한꺼번에 인상할 것이라던 기존 예측보다는 완화된 것이다.

이날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79% 상승한 3만3891.35로 장을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대비 1.86% 오른 4386.54로 종료됐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62% 상승한 1만3752.02로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등 국제 주요 유가도 11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은 유가 급등을 막기위한 비상 비축유를 방출하는 데 합의했지만 여전히 유가는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주요 IT기술기업에 제재 동참 촉구…오라클 등 기업용 SW기업으로 확대

한편 이날 나스닥의 주요 IT기술 기업들은 실적이나 개별 회사의 내부 이슈보다는 대 러시아 제재 동참 소식이 더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서방의 요청으로 대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는 IT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이날은 세계 최대의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오라클(Oracle)도 이에 긍정적인 화답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라클은 기업용 DB(데이터베이스) 등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영역에서 시장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는데, 만약 오라클이 러시아 제재에 동참할 경우 러시아를 지탱하는 국가 및 기업의 기간 IT인프라가 과연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소셜미디어나 IT 소비재의 차단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게임, e스포츠, 인터넷 인프라 등 50여개 주요 IT기업들에게 러시아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해줄 것으로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오라클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을 요구한 우크라이나의 디지털부의 트윗에 3시간만에 반응했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보르냐코프 우크라이나 디지털부 차관은 화상인터뷰를 통해 오라클측이 ‘러시아 연방의 모든 운영을 이미 중단했다’고 말한 트윗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오라클은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아직 내놓지는 않은 상항이다. 오라클은 이날 전장대비 2.99%오른 78.28달러로 마감했다.

이같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글로벌 IT기업들에 대한 호소는 우크라이나가 국제 여론을 통해 러시아를 고립시키기위한 전략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하고 있다.

한편 나스닥내 주요 기술 기업들은 1~2%대 상승한 흐름을 보이며 마감했다. 테슬라 879.89달러(+1.80%), 애플 166.56달러(+2.06%), 넷플릭스 380.03달러(-1.61%), 엔비디아 242.20달러(+3.18%), 구글(알파벳) 2691.43달러(+0.38%), 아마존닷컴 3041.05달러(+0.60%), 메타 플랫폼스 208.11달러(+2.27%)를 각각 가록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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