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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5월②] 새 정부, 공공 클라우드 전략에 관심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는 10일 대한민국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합니다. 새 정부 출범은 우리나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정책과 시장 육성 등 이전 정부와는 차별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정책에 기업과 시장이 기대를 걸고 있지만 IT업계에 한정하자면 새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진행될지가 관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주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방향’은 개략적인 새 정부의 디지털 전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디지털플랫폼정부 TF는 3월 28일 출범 이후 22개 부처·청·기관 설명회, 6차례에 걸친 외부 전문가 및 민간 업계 초청간담회 등을 통해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 방안을 고민해 왔습니다. 디지털플랫폼 정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에 대한 공감대 형성 ▲정부 출범 3년 이내 범정부적 디지털플랫폼정부의 틀 완성 ▲새정부 임기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만들고 지속 발전하는 등의 단계를 밟아나간다는 구상입니다.

그 중 클라우드와 관련해선 망분리 및 클라우드 보안인증 관련 제도개선으로 혁신기술 활용을 촉진하고, 인공지능·블록체인 등 최신 보안기법을 도입·확산하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이를 통해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이용환경’을 보장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미 정부의 클라우드 관련 움직임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각 광역시 등 지자체는 이미 공공 클라우드 센터 이전 및 지정,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 지자체에선 소규모 전산실 통·폐합에 따른 공공클라우드센터 구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대형 지자체에선 행정안전부의 공공클라우드센터 지정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방안 마련도 시작됐습니다. 무엇보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시대에 맞춰 고성능 정보시스템을 수용할 수 있고, 지속 확장 가능한 지능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필요에 각 지자체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올해 지자체 및 공공기관들은 공공클라우드센터 지정을 위한 자체적인 움직임은 물론 정보화시스템의 민간클라우드센터로 이전하는 정보화 추진계획(수요)을 파악하고 통합·이전을 위한 이행계획 및 로드맵 수립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SAP코리아-네이버클라우드, 공공기관 대상 클라우드 서밋 개최=SAP코리아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지난 4월 29일 공공기관 클라우드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클라우드 트랜스포메이션 서밋’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도입 활성화와 SAP 전사적자원관리(ERP) 클라우드 전환을 특히 강조헀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공공과 민간을 막론하고 반드시 검토해야 하는 신기술로, 공공기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간 클라우드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안랩, 기업 보안 담당자 대상 클라우드 위협 대응방안 소개=안랩은 4월 28일 기업 보안 담당자를 대상으로 ‘안랩 온라인 세미나 2022’를 개최하고 클라우드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안랩의 CWPP 솔루션 ‘안랩 CPP’의 기능을 이용한 클라우드 위협 대응 방안과 실제 보안 취약점 대응 사례도 소개했다. 한편 안랩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최신 보안 트렌드를 소개하고 안랩의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 활용 노하우를 전달하는 ‘안랩 온라인 세미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준비된 대어 LG CNS 상장 절차 착수, 주요 증권사에 RFP 발송=IT서비스업계의 마지막 대어, LG CNS가 상장을 본격화한다. IT서비스 빅 3 중 마지막으로 상장에 나서는 셈이다. LG CNS는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발송했다.

LG CNS 상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높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LG CNS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 1431억원, 3286억원을 기록했다. 연매출이 사상 최고치인 4조원을 넘었다.

LG CNS가 디지털전환(DX)을 앞세워 외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그룹 물량에 의존하는 다른 경쟁사와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과의 대형 클라우드 계약은 LG CNS의 대외 사업에 기념비 적인 사례로 남아있기도 하다. LG CNS는 2018년 11월 대한항공, AWS와 클라우드 전환 업무 계약을 성사한지 3년 만에 클라우드 전환을 끝마쳤다. 그룹사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맺은 대형 계약을 통해 LG CNS는 클라우드 대외 사업 확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카카오, 클라우드 전문 인력 양성=카카오가 클라우드 전문 인력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카카오(대표 남궁훈)는 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이 추진하는 디지털 신기술 핵심 실무인재 양성 훈련인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자로 선정,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클라우드 시스템 운영, 개발, 관리 등을 위한 실무 중심 전문 인력을 위해 ‘카카오 클라우드 스쿨’을 개설하고, 카카오 클라우드 개발자 양성 과정과 카카오 클라우드 엔지니어 양성 과정을 올해 상‧하반기 총 2회에 걸쳐 진행한다. 과정당 선발 인원은 25명으로, 총 100명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메신저 혁신했던 카카오, 이번에는 물류?··· ‘카카오 i LaaS’ 출범=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물류 사업에 뛰어들었다. 화물을 직접 옮기는 사업은 아니다. 물류센터를 보유 중인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자가 되겠다는 포부다.

LaaS는 서비스형 물류(Logistics as a Service)를 뜻한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기존의 구축 형태의 소프트웨어(SW)가 아니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카카오 i LaaS의 핵심 골자다. 전통적인 물류 사업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쟁사가 아닌 고객이다. 반도체를 생산하지 않고 설계만 하는 삼성전자나 TSMC의 파운드리 사업과 닮은 꼴이다. 레거시 SW를 사용 중인 물류 사업자를 대상으로 AI 및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뤄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역할이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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