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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5월③] 네이버·KT·NHN 클라우드 나란히 성장···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네이버, KT, NHN으로 대표되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3사 모두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됐습니다. 3사의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대비 성장, 사업 호조를 이어갔습니다.

클라우드 매출을 가장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네이버입니다. 네이버는 1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 94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동기대비 15.3%의 성장입니다. 네이버의 전체 매출의 5.1%를 차지했습니다.

KT의 경우 클라우드와 함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합한 매출을 분류 중입니다. KT의 1분기 클라우드/IDC 매출은 12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했습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클라우드 및 IDC 사업 모두 호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NHN은 CSP인 NHN클라우드와 일본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MSP) NHN테코러스, 협업툴 기업 NHN두레이를 묶어 ‘기술’ 부문으로 실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NHN 기술 부문의 1분기 매출은 636억원입니다. 별도 클라우드 매출을 산정할 수 없는데, 전년도 기술 부문의 클라우드 매출이 약 55%가량임을 감안하면 약 350억원가량이 클라우드 매출로 추정됩니다.

3사 모두 클라우드를 주요 사업 영역으로 두고 확장하는 중입니다. 일찌감치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사업을 이어가던 네이버에 이어 KT와 NHN도 지난 4월 1일 클라우드 사업을 분리했습니다. 2분기부터는 보다 세세한 클라우드 기업 간의 비교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영향력이 지대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에 더해 알리바바, 텐센트 등, 국내 기업에 비해 훨씬 규모가 큰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므로 쉽지 않습니다.

자연히 외국계 기업이 진출하기 어려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KT, NHN 3사를 주축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가비아 등까지 포함해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입니다. 알려진 바로는 어느 한 기업이 과점하는 형태가 아닌, 각 기업이 사업을 분산해 수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공 클라우드 전환을 본격화하는 중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를 공약한 만큼, 기존의 로드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사업을 올해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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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기술 인프라, AWS 클라우드로 전면 이전 완료=국내 게임사 네오위즈가 자사 기술 인프라를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기존 데이터센터를 폐쇄하고 자사 주요 게임들을 비롯 174개 서비스와 게임 포털 ‘피망’ 운영에 사용되는 1000여개 이상 서버 등 대다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AWS 클라우드로 전면 이전(all-in) 한 것이다.

배태근 네오위즈 공동대표는 “AWS 도입을 통해 네오위즈는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게임 비즈니스를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용자 요구에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확장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으로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글로벌 3위 IaaS 공급업체 선정=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2021년 정보기술(IT) 서비스 부문 시장 조사에서 글로벌 서비스형 인프라(IaaS) 시장 점유율 9.55%로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25.5%로 1위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현재 27개 리전에 84개의 가용영역(AZ)을 보유하고 있다. 가트너의 보고서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교통, 은행 및 투자 서비스, 보험, 제조 및 천연 자원, 도매 무역 등 업종 전반에 걸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으며, 모든 업종에서 전년 대비 49~67.5%의 수익 성장을 보였다.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즐긴 전 세계 이용자, 1000만명 넘었다=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엑스박스(Xbox) 게임 패스 얼티밋으로 제공되는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베타)를 통해 게임을 스트리밍한 이용자가 전세계 기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MS에 따르면 전체 26개국의 이용자가 각 기종 안드로이드 기기부터 모든 세대 아이폰 및 다양한 PC를 포함한 6000종류 이상 기기에서 게임을 이용했다.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은 멕시코, 일본, 호주, 브라질 등 지원 국가를 확대했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이용자는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 대비 평균적으로 2배 많은 게임을 발굴하고 플레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WS 서밋 코리아 2022 개최, "창립 10주년, 많은 발전과 성장 이뤄내"=AWS 코리아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연례 클라우드 컨퍼런스 ‘AWS 서밋 코리아 2022’를 개최했다. 여러 산업 분야와 기술을 주제로 90여개 이상 강연이 준비됐다. 시한금융, 당근마켓, 안랩, 이마트 등 40여개 고객사에서 AWS를 도입한 경험과 성공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AWS코리아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가 되고자 하는 목표로 많은 발전과 성장을 이뤄냈다. 2016년 1월 서울 리전을 개설하면서 전 세계에서 12번째 리전이 된 이후 2020년에는 네 번째 가용영역을 개설했다. 전 세계에서 4개 이상의 가용영역을 가진 리전은 미국 동부와 서부, 일본 도쿄 다음으로 한국이 네 번째”라며 AWS에 있어 한국이 갖는 위상을 강조했다.

◆[SaaS 2022] 정부, SaaS 지원 통해 국내 SW기업 글로벌 진출 돕는다=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주제로 한 온라인 세미나(웨비나)가 개최됐다. 11일 <디지털데일리>의 웨비나 플랫폼 DD튜브를 통해 개최된 행사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을 비롯해 서비스나우, 트레저데이터, 젠데스크, 워크데이, 스노우플레이크, SAP컨커, 퀘스트소프트웨어, 토스랩, NHN두레이, VM웨어, SK C&C 등이 참여했다.

행사의 첫 발표를 맡은 NIPA 조성현 팀장은 “정부차원의 SaaS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이 추진 중이다. 소프트웨어(SW) 산업의 SaaS 전면 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SaaS 기업의 창업 단계부터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이들의 서비스가 산업과 사회로 확산되도록 돕고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전 주기적인 지원 체계를 갖춰 지원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을 소개했다.

◆SAS도 클라우드 전략 강화··· 클라우드 전환 여정 본격화=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에 집중하는 기업 SAS가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강화한다. 브라이언 해리스(Bryan Harris) SAS 수석부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2일 SAS코리아 강남 본사에서 연결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MS가 갔던 디지털 전환 여정을 우리도 같이 가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으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AS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2021년 글로벌 클라우드 매출이 19% 증가했다. 특히 SAS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48%)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29%)에서 가장 많은 클라우드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AS는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과 함께 고객이 클라우드 지식 없이도 대량의 데이터 분석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클라우드 애그노스틱(cloud-agnostic)' 전략을 지향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이 광고, 마케팅, 고객 참여, 그리고 궁극적으로 고객 전환에 이르는 전체 고객 참여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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