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주간 클라우드 동향/8월④] IT서비스업체 먹거리 자리매김한 클라우드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주 주요 IT서비스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삼성SDS, LG CNS, SK(주)C&C 등 IT서비스 빅3를 위시한 주요 업체들이 상반기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IT서비스 업체들의 주요 비즈니스가 시스템 통합(SI)에서 클라우드 MSP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IT서비스업체들의 클라우드 사업은 성장 일변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IT 서비스 시장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 신기술 기반 디지털 혁신 도입을 위한 금융/공공부분별 대규모 시스템 통합(SI) 사업이 지속 지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시장 전체로는 전년 대비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까지 연평균 1.8%의 성장이 전망되는데 여기서 클라우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시장 기대에 맞춰 각 IT서비스업체들의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클라우드 기술력 강화와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 인도, 베트남 등지의 글로벌 개발센터와 IT아웃소싱 오프사이트(ITO Off-site) 운영 등 원격근무방식을 도입해 효율적 서비스 운영과 업무의 전문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미래 클라우드를 대비한 업무 방식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LG CNS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상면 임대사업, LG AI연구원 2022년도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GPU인프라 공급 계약, LG화학 퍼블릭 AWS 서비스(22년-24년) 등 클라우드 MSP로서의 사업 수주를 올 상반기 이뤄냈습니다.

SK(주) C&C도 클라우드 부분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아마존웹서비스(AWS), 알리클라우드(Alicloud), 네이버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SK가 보유한 인프라 기술 및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인 '클라우드 제트(Cloud Z)'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NS홈쇼핑 인프라 아웃소싱 및 클라우드 구축 사업 등을 수주했다는 설명입니다.

쌍용정보통신도 사업부문 분류를 ‘클라우드’, ‘클라우드 외’로 분류할 만큼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포지셔닝 하고 있습니다. 당 반기 쌍용정보통신의 클라우드 서비스 유형의 매출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88.29% 증가한 427억9900백만원을 달성, 총 매출액의 38.8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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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장 둔화, ‘데이터센터 칩’ 타격…반도체 약세=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월마트, 홈디포와 같은 유통 소매기업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활황 전망으로 다우지수가 상승한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0.61%)의 상승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소비심리가 살아있다는 것은 반도체, 전기차 등 IT섹터에도 물론 긍정적이지만 이날 기술주까지 온기가 미치지는 못했다. 반도체는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0.80%), AMD(-0.8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30%), 인텔(-0.41%), 퀄컴(-1.38%) 등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

특히 반도체 섹터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고성능 데이터센터 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는 것이 부담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클라우드 방식의 IT전환 수요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결국 데이터센터 칩에 대한 성장도 둔화될 것이란 예상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클라우서비스 플랫폼 전문기업인 스노우플레이크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295달러에서 274달러로 하향 조정하는 등 클라우드 시장 전망을 어둡게 봤다. 스노우클레이크는 오는 24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실제로 클라우드 시장의 흐름이 둔화되고 있는지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취재수첩] 금융 클라우드 이용 사전보고, 사실상 승인으로 전락?=금융권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는 사전 보고가 사실상 ‘사용 승인’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금융사가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에 클라우드 사용 보고 절차를 거치게 되어 있다. 금융 클라우드 이용보고는 사전준비-계약체결, 보고 및 이용절차로 나뉘는데 금융사는 전자금융감독규정 시행세칙에 의거해 보고용 서류를 준비해 서비스 이용 7일 전에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는 것이 규정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서비스 이용 7일전에 보고해서는 서비스 오픈일정에 맞출 수 없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 클라우드 이용을 위한 사전보고에 대해서 감독당국이 결국 ‘오케이’ 사인을 줘야 시스템 오픈이 이뤄지는데 여기에 걸리는 시간이 3개월도 더 걸린다는 불만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규정대로 7일전에 보고해서는 정상적인 일정에 시스템을 오픈하는 것은 요원하다는 것이 클라우드 CSP 업체들의 주장이다. 업계에서는 ‘사전보고는 7일전에 한다’는 규정대로 금융당국의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보고 절차가 준수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빠른 상품 출시 및 서비스를 위해서 IT인프라의 적재적소 오픈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심의에 발목이 잡혀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국가·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이용 위한 사업 본격화=국가·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을 위한 사업이 본격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7월 29일부터 8월 17일까지 국가·공공기관과 클라우드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기술선도 프로젝트 착수보고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공공 부문 클라우드 기술선도 프로젝트는 총 6개 과제를 선정해, 국가·공공기관의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 위에 구현하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선정된 대표 과제의 주요내용으로 육군 본부의 “육군 인터넷 서비스 민간 클라우드 도입” 사업은 육군 장병들의 군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바일 앱 서비스를 서비스형 SW(SaaS)로 개발하고, 군 기준에 맞는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 적합성 검증・항목을 제시한다.

대구도시철도공사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도시철도 재난안전 플랫폼 구축” 사업은 대구 도시철도 상인역에서 화재 등 안전사고를 실시간 관제・예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플랫폼을 개발하고, CCTV 영상분석 SaaS를 도입한다.

제주도청의 '클라우드 기반 AI 통합 보안관제 플랫폼 구축'은 기존 보안체계에서 클라우드 기반 AI 머신러닝 솔루션을 도입해 새로운 보안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이 서비스는 제주도청뿐 아니라, 16개 산하·출자기관에도 도입해 공공 전반에 새로운 지능형 보안체계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시코프 조사, 96% 고객이 불필요한 클라우드 지출 겪어=인프라 자동화 소프트웨어기업 하시코프(HashiCorp)는 2022년 클라우드 전략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멀티 클라우드 인프라 사용이 비즈니스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중앙집중식 클라우드 플랫폼 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조사에서는 멀티 클라우드 채택률이 증가했으며, 거의 모든 응답자는 조직에서 불필요한 클라우드 지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4개 기업 중 하나는 계획된 클라우드 연간 지출을 초과했다고 응답했다. 불필요한 클라우드 비용 지출의 요인으로는 유휴 상태이거나 충분히 사용되지 않는 리소스, 과도한 리소스 프로비저닝 및 필요한 기술 부족 또는 수동 컨테이너화 등이 제기되었다. 응답자 중 6% 만이 불필요한 클라우드 지출이 없다고 답했다.
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로 실시됐다.

◆쌍용정보통신 금융 클라우드 첫발, 기업은행 클라우드 구축 수행사 선정=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이 기업은행 클라우드 구축 관련 수행사로 선정됐다. 중장기로 추진되는 사업의 1단계는(2022년~2023년) 비교적 중요도가 낮고, 구성이 단순한 시스템을 우선으로 전환해 클라우드 전환의 경험 및 숙련도를 확보하는 단계이다. 일단 1차로 올해 연말까지 업무 매뉴얼 시스템과 아이원잡(i-ONE JOB) 애플리케이션(앱)의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환 2단계는(2024년~2025년) 하남 데이터센터 이전과 맞물려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하는 단계로, 가장 많은 업무가 클라우드로 전환될 예정이다. 마지막 3단계는(2026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는 단계로,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쳐(MSA) 적용 및 상용S/W 대신 저비용 오픈소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스노우플레이크, 한국서 ‘데이터 클라우드 월드 투어’ 개최=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는 데이터 주도형 경제를 소개하는 자사의 최대 데이터 클라우드 컨퍼런스인 ‘데이터 클라우드 월드 투어(Data Cloud World Tour)’를 오는 9월 1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클라우드 월드 투어’는 대한민국 서울을 비롯하여 아시아 태평양지역 9개 주요 도시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행사다. 이번 한국 행사는 존 로버트슨(Jon Robertson)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지역 사장(President APJ of Snowflake Inc)과 강형준 스노우플레이크 지사장 등이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은행 9월 CBDC 연계실험, 발등에 불 떨어진 은행들=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에 나선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금융기관과 CBDC 연계실험을 실시한다. 한국은행은 디지털화폐에 대해 1‧2단계 모의실험을 마친 상황이다. 모의실험 사업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맡게 된 가운데, 해당 사업에 협력업체로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금융 관련 카카오 계열사가 합류했다. 또 블록체인 분야에선 미국 유명 블록체인 기업인 컨센시스와 국내 블록체인 기술기업인 온더 등도 참여하고 있다.

농협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서둘러 클라우드 제공업체(CSP)를 주 사업자로 관련 인프라 마련에 나선 것으로 관측됐다. 한 클라우드 업체 관계자는 “일정상 클라우드 인프라 외에는 대안이 없다. 한국은행도 네이버 클라우드의 공공 클라우드 영역에 해당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빠른 사업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상일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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