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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11월①] 네이버, 클라우드로 B2B 역량 집결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네이버가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추진한다는 소식입니다.

그간 여러 사업 부서에서 혼재했던 인공지능(AI), 메신저, 번역, 웹브라우저 등 개별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네이버클라우드로 통합한다는 것이 조직개편의 골자인데요. 7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를 공식화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네이버는 그간 꾸준히 ‘팀 네이버’라는 명칭으로 자사 기술 역량을 모아 선보여 왔습니다. 이번에 네이버가 추진하는 조직개편은 팀 네이버를 보다 공식화하고,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AI 분야인 클로바나 번역 서비스 파파고, 웹브라우저인 웨일, 메신저인 네이버웍스 등이 통합 대상입니다. 네이버의 사내독립기업(CIC)이던 당시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면 네이버클라우드 산하로 통합되면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같은 제품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이버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국내 클라우드 기업 1위 자리를 공고히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프라 위주의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는 KT클라우드나 개별 사업을 자회사로 두고 운영 중인 NHN클라우드와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네이버가 바라보는 것은 해외, 그중에서도 일본 시장입니다. 네이버는 ‘라인(LINE)’을 통해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함께 운영 중인 Z홀딩스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 내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입니다.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겠으나, 시기가 공교롭습니다. 현재 정부에서는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의 개편을 논의 중입니다. 글로벌 기업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국내 기업들로서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조직개편이라 눈길을 끕니다.

그간 국내 클라우드 기업은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의존해왔습니다. 민간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사업자들에게 밀려난 상황입니다. 과연 네이버클라우드의 이번 조직개편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낼지, 글로벌 경쟁력 입증의 실험대에 올랐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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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전문가 모여라”··· 오픈인프라&클라우드 네이티브 데이 2022 개최=오픈스택·쿠버네티스·오픈컴퓨트(Open Compute)·셉(Ceph) 등 4개 한국 오픈소스 인프라 커뮤니티는 지난 1일 공동으로 ‘오픈인프라&클라우드 네이티브 데이 코리아 2022’를 개최했다. 오픈소스 인프라와 관련된 총 31개 발표 및 기업들 전시 부스가 마련됐다.

오픈인프라 재단의 지미 맥아서(Jimmy McArthur) 수석 관리자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의 프리안카 샤르마(Priyanka Sharma) 총괄을 비롯해 삼성전자, 인스퍼, 효성인포메이션, SK텔레콤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커뮤니티에 대한 소개와 각사의 오픈소스 활용 현황 및 방향을 공유했다.

기조연설 이후에는 5개 트랙으로 나뉘어 25개 세션이 이어졌다. 키노트 발표에 참여한 기업들을 비롯해 뉴렐릭, 라인, NHN, 오픈소스컨설팅, 카페24, 메가존클라우드, 넥슨, 카카오 등 기업의 오픈소스 SW 전문가들이 최신 트렌드와 사용사례 등의 세션 발표를 진행했다.

◆에스스알, SAP ERP 네이버클라우드로 이관=네이버클라우드와 SAP코리아, 클라우드포씨(Cloud4C)코리아는 공공 클라우드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 출발으로 지난 10월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이자 철도운송 등 사업을 펼치고 있는 에스알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등 정보기술(IT) 인프라 환경을 네이버클라우드로 이관을 완료한 상태다.

에스알의 사례는 CSAP를 완료한 서비스형 인프라(IaaS)로 이관된 최초의 공공기관 SAP ERP다. 3사는 네이버클라우드 기반의 SAP S/4하나(HANA)를 포함해 SAP 솔루션의 사업 기회 발굴, 실현 및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또 SAP코리아는 기존 SAP ERP 및 라이즈 위드 SAP 사용이 어려웠던 국내 금융 및 공공기관들에게 3사 협력을 바탕으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솔트웨어, AWS와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세미나 개최=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MSP) 솔트웨어는 AWS, 멘딕스, VM웨어와 함께 AWS를 활용한 클라우드 환경 구성을 주제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세미나를 진행했다. AWS 마이그레이션 절차와 전략, 고객사례 소개, AWS와 VM웨어로 구축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이 공유됐다.

솔트웨어는 이날 클라우드 경험이 없는 고객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발표했다. 4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이커머스 기업의 마이그레이션과 시스템통합(SI) 업체의 홈페이지 그룹웨어 마이그레이션을 통해 장비 노후화와 운영인력 부족,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트래픽 급증에 따른 효율적인 대처 방법 등이 주된 내용이다.

◆EDB, ‘AWS용 빅애니멀’ 발표··· AWS·애저 인프라 기반 DB 통합 관리=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DB) ‘포스트그레SQL’ 지원 기업 엔터프라이즈DB(이하 EDB)는 AWS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완전 관리형 포스트그레SQL DB 관리 솔루션 ‘빅애니멀(BigAnimal)’을 출시했다.

빅애니멀은 기업 고객들의 오라클 DB를 포함한 주요 DB를 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를 포함한 주요 클라우드 인프라에 구축할 수 있는 완전 관리형 포스트그레SQL 서비형 DB(DBaaS)다. AWS, MS 애저 클라우드 인프라를 하나의 DB 관리 솔루션으로 사용함으로써 기업의 IT 지출은 줄이면서 성능이나 확장성, 보안은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메가존클라우드, AWS 파트너 발굴 리그서 최우수상 수상=클라우드 MSP 메가존클라우드는 AWS가 고객 수요 제고 및 기회·파이프라인 창출 촉진을 위해 진행한 파트너 중심 잠재 고객 발굴 행사 ‘AWS 파트너 발굴 리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회에는 지난 4월 1일부터 9월 23일까지 총 11개 AWS 파트너사가 참여했다. 민첩성, 서비스의 폭, 혁신 속도 등 AWS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소개하고 경쟁한 가운데, 메가존클라우드는 LG CNS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클라우드그램과 함께 참여 기업 중 가장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면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 대형 의료기관 및 인정 AI 혁신센터 등이 지원 사례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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