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공공기관도 3자 유지보수 적극 고려, 비용 절감 나선다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공공부분의 제3자 유지보수 서비스 도입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23년도 경기 불황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 역시 긴축에 들어갈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대표적인 비용 부서인 IT 부문에서의 비용절감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가 최근 통합경영정보시스템(ERP) 라이선스에 대한 연간 유지보수 계약을 추진해 지난해 말 리미니스트리트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는 3자 유지보수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S/W 패치, 변경세법 적용 등 S/W 업데이트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25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기존에 한국공항공사가 사용하고 있던 SAP ERP 개발자 라이선스 외 8종을 리미니스트리트의 3자 유지보수로 전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계약 첫 해인 올해에는 3자 유지보수 전환을 위해 현재 사용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현황 파악 작업인 ‘온보딩’ 및 3자 유지보수 전환을 위한 사용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파일 자산화 작업인 ‘아카이빙’ 등의 지원이 포함돼 진행된다.

관련업계에서는 공공시장의 3자 유지보수 선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전통적 유지보수 및 책임 등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큰 변화로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공공시장에선 사용하던 제품을 바꾸기 쉽지 않다. 문제 발생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유지보수로 들어가면 문제는 더 커진다. 유지보수는 결국 장애 등 문제가 발생할 때 복원력을 기본으로 하는데 때문에 공공시장에서 유독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분야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공공분야의 IT투자에 들어가는 예산이 올 한해는 경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공공기관들은 예산을 절약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비용을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마이그레이션하는 것은 차세대시스템 전환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기존 상용 SW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SLA 서비스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3자 유지보수에 대한 공공시장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란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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