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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네거티브' 선언한 MS "뜻대로 안되네"…탄소배출량 작년 2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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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네거티브' 선언한 MS "뜻대로 안되네"…탄소배출량 작년 23% 늘었다

2022.03.28 19:09
28일 연례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표
마이크로소프트는 28일 연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마이크로소프트는 28일 연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하겠다고 2020년 선언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탄소배출량이 오히려 전년에 비해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관련된 내외부 활동과 협력사 전체의 탄소배출량을 따진 것으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 확장과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의 판매율 증가 탓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 1월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을 선언했다. 탄소 네커티브는 지금까지 배출한 탄소 제거와 대기 중에 있는 더 많은 탄소까지 모두 제거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용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한해 동안 탄소 네거티브 관련 성과와 활동을 정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년간 화석 연료와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자체 생산 공장에서 발생하는 직접 탄소배출량을 전년 대비 17%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자체 생산 공장 외에 협력사 등 다른 경로를 통해 기업으로 들어온 간접 탄소 배출량 역시 약 17%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모든 탄소배출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통제 범위 밖에서 이루어지는 활동과 외부 시설에서 파생되는 탄소배출에 직접 탄소배출량과 간접 탄소배출량을 합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통부터 보관, 폐기까지의 방대한 범위의 수명 사이클을 포함해 배출량을 측정해야 하므로 복잡한데다 통제하기도 어렵다”며 “이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탄소절감 전략을 수립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가령 약 87% 이상 협력사사의 탄소 배출량 데이터를 확보해 탄소 회계 보고서에 반영하고, 주요 기후 이니셔티브를 발전시키기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후 위기 관련 민관 협력 투자 프로젝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카탈리스트와 기후 혁신 기금에 기금을 전달했다.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지속가능성 클라우드를 공개해 기업들 스스로가 탄소 배출량을 보다 효과적으로 기록해 감축해 나갈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 청정에너지 기업 수랴 다야에 투자해 태양광 시장 확대를 노리고, 중국에서 칭화대와 협력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계산하는 대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에너지 기업과 가장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세계의 재생 가능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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