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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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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사이트] 미래 먹거리 발굴과 '사업모델 혁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19 10:29

김형섭 SAP아시아 이노베이션오피스 상무/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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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섭 SAP아시아 이노베이션오피스 상무/파트너


기업은 올해도 어김없이 지속 가능한 경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 받고 있으며, 이는 2016년 독일에 뿌리를 둔 4차 산업혁명 이후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Cloud),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Blockchain) 등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정보통신(IT)’이라는 단어 대신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용어가 확산되며 혁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필자가 소속된 SAP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독일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이며, 글로벌 선도 기업을 나타내는 ‘포춘 2000대 기업’중 92%가 사용하는 ERP(구매·영업·생산·물류·재무 관리를 포함한 전사적 기업 경영관리 소프트웨어)부문의 글로벌 선두주자이다. 또한 전 세계의 모든 기업들의 총 매출액의 70% 이상이 SAP의 ERP 시스템을 통해 발생된다는 것을 보면, 글로벌 산업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이 엄청나다는 부분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단순히 기업의 경영관리시스템을 개발하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 문화와 실행을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다.

글로벌 선도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기업 매출의 50%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적이 없는 상품, 서비스, 사업모델을 통해서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즉, 현재 각 기업별로 가지고 있는 사업모델로는 지속 가능한 경영 상황을 만들 수 없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통해 매출을 창출하고 이를 고도화 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직시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면 경영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혁신’에 대해 어떻게 구분하는 것이 맞는가. ‘프로세스 혁신’과 ‘사업모델혁신’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가 과거에 집중해서 진행했던 ‘프로세스 혁신 (Process Innovation - PI)’는 업무 효율성 향상 및 비용 절감 등을 통해서 프로세스 최적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며, 이는 ‘버텀라인(bottom line)’, 즉 수익성 향상을 뜻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업모델혁신 (Business Model Innovation - BMI)’은 ‘톱라인(Top Line)‘ 성장,즉 매출 증가를 뜻한다. 지금까지 컨설팅업체의 전문가들을 통해 업무프로세스 분석, 이슈 정의, 개선 방향성 및 개선과제 도출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 낸 것들은 ‘사업모델혁신 (BMI)’가 아닌 것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코로나 사태, 금리 상승 등 급변하는 세계경제 환경에서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미래 먹거리’ 발굴이 더욱 중요해진다.

생각해보면, ‘사업모델혁신 (BMI)’을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는 것은 스타트업들이 끊임없이 고객의 치명적인 문제를 찾아내서 이를 해결하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글로벌 선두 기업 및 국내 대기업들도 ‘혁신 생태계’를 만들고 ‘스타트업’ 투자, 인수 및 협업을 갈구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구분할 수 있으며 각 그룹별 사업 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 ‘비즈니스전환(Business Transformation)’ 및 ‘사업모델혁신 (BMI)’의 시대가 도래하였기에 기업 경영진이 ‘혁신’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글로벌 기업들을 빠르게 ‘벤치마킹’하여 따라 하려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에서, 실행과 빠른 피드백, 그리고 시행착오를 통한 ‘패스트 패일(Fast Fail)’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 방법이 구글, 아마존n, SAP와 같은 기업이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핵심 엔진이다.

새해에는 한국 기업의 ‘사업모델혁신’ 여정을 통한 글로벌 기업 도약이 줄 잇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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