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리포트]2022년 클라우드, '금융·공공이 주도'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금융·공공 클라우드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공 분야 클라우드 확산이 거셀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1만9개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 전환에 총 8600억여원 예산이 투입된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면 전환으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대국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산업 성장을 위해 민간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하겠다”면서 “민간도 품질 높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적인 제공을 위한 노력과 발전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공공클라우드 민·관 협력모델 인포그래픽 - 행정안전부 제공
공공클라우드 민·관 협력모델 인포그래픽 - 행정안전부 제공

이처럼 정부가 행정·공공기관 정보자원 클라우드 전환·통합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을 의무화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 클라우드와 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 기업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공부문 정보시스템은 보안과 안정성을 인증받은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하게 되는데 2025년까지 정보시스템 절반에 가까운 46%가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 클라우드 적용 사례

대구광역시는 지자체 중 첫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인프라 클라우드 대전환 사업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엔터프라이즈 쿠버네티스 솔루션인 레드햇 오픈시프트(Red Hat OpenShift)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레드햇 오픈스택 플랫폼(Red Hat OpenStack Platform)을 비롯한 여러 레드햇 솔루션을 도입했다. 2016년부터 매년 10여개 업무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편입시켜 현재 97여개 업무가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해 50% 이상 정보시스템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 결과 시민에게 제공하는 IT서비스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지난해 대구시는 D-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전국 최초로 재난지원금 지급을 완료했다. 이와 더불어 자원 구매비용 절감과 정보자원 표준화로 인한 운영 및 관리 효율성, 공개SW 도입을 통한 기술종속 탈피 및 SW 생태계를 개선했다.

LH 콤파스 플랫폼
LH 콤파스 플랫폼

최근 국토교통부 산하 LH는 스마트시티,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IT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LH는 데이터 활용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를 수집·처리·분석하는 COMPAS 플랫폼(데이터 기반 도시문제 해결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LH는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유연한 오픈소스 플랫폼이 필요했다. 또 운용체계(OS)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 등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를 위한 전반적인 역량을 강화해야 했고, 데이터에 대한 보안 및 안정적인 개발 환경 제공이 필요했던 만큼 LH는 개발자들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다.

LH는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기반으로 표준화된 개발 플랫폼을 구축했고, 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COMPAS는 도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지방 정부를 지속 지원하면서 급변하는 IT 환경에 적응하고 개방형 표준 준수를 가능하게 했다. LH는 COMPAS 시스템을 다양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구현하고 데브옵스(DevOps)와 데이터 통합 프로젝트에도 유사한 개방형 모델을 사용할 계획이다.

◇공공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는 파트너 생태계

레드햇은 강력한 레드햇 인증 클라우드 및 서비스 제공업체(CCSP) 파트너 생태계를 통해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지원하고 있다. 레드햇 CCSP 파트너로는 쌍용정보통신, LG CNS 및 가비아 등이 있다. 레드햇 CCSP 파트너들은 고객과 파트너들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ed Hat Enterprise Linux)를 포함한 레드햇 솔루션에서 인증된 맞춤형 또는 써드파티 ISV 애플리케이션이 퍼블릭 클라우드와 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바이더(MSP)에서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외에 레드햇 오픈시프트는 나무기술 PaaS 플랫폼인 칵테일 클라우드와 네이버 클라우드에서도 지원되며 국내 고객들의 클라우드 구축 및 컨테이너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레드햇 제이보스 EAP(Red Hat JBoss Enterprise Application Platform)' 최신 버전인 레드햇 제이보스 EAP 7이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3.10 호환성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레드햇은 파트너사 락플레이스와 호환성 인증을 위한 작업을 진행했고, 국내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미들웨어 공급과 서비스를 위한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경량화와 빠른 로딩 속도가 장점인 레드햇 제이보스 EAP는 컨테이너 기반 클라우드 환경에서 최적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레드햇은 제이보스 EAP6 버전부터 지속해서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호환성을 확보해 왔으며, 레드햇 제이보스 EAP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국방통합데이터센터 등 국내 공공 클라우드 분야에서 높은 도입률을 확보하고 있다.

이호기자 dlghca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