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지원 플랫폼 성장…코로나19 비대면 업무 영향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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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비대면 업무 방식이 확산됨에 따라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 성장세가 가파르다. 재택근무 등 업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비용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절약해 주기 때문이다.

에어서플라이는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간편하게 비품 구매가 가능토록 클라우드 계정에 전용 커머스 환경을 구축했다. 구매가 필요한 상품 링크를 복사해 고객 계정에 붙여넣기 하면 자동으로 구매가 진행된다. 비품 수요와 구매 시기가 부서별로 다르다는 점을 고려, 의사소통과 결제 정산까지 구매 프로세스를 일원화했다. 이를 통해 관리자는 구매 요청 및 전자결재를 원클릭으로 진행 가능하다.

에어서플라이는 물품 조달에 드는 검색과 결제, 정산에 들어가는 비용을 낮춘다. 50인 기업 기준 구매 의사 결정, 품의, 사업자 결제, 반품 및 교환, 정산에 걸리던 주 40시간 이상 업무 프로세스가 에어서플라이를 통해 월 1시간 미만으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에어서플라이는 2021년 전년대비 신규 고객은 61%,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평균 252%, 거래 횟수는 899%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재택근무 시 영상, 이미지 등 비주얼 콘텐츠 제작 관리를 돕는 기업도 있다. 브라이튼코퍼레이션이 개발한 윕샷은 동영상이나 이미지 콘텐츠에 직접 피드백을 표시하면서 콘텐츠의 수정 및 개선 작업에 필요한 업무 간소화를 지원하는 툴이다.

동영상 프레임 단위로 콘텐츠 위에 직접 코멘트 리뷰를 남길 수 있다. 원본 영상과 수정 영상 2가지 버전의 차이를 나란히 보며 비교도 가능하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버전에 각각 어떤 피드백이 기록되고 수정됐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넷마블과 대형 유튜버 등이 콘텐츠 제작에 활용 중이다. 웝샷 영상 콘텐츠 피드백 수는 작년 상반기 4864개에서 하반기 8930개로 184% 증가했다.

비대면 이직이 활성화되면서 평판 조회 플랫폼도 활황이다. 스펙터는 지원자 평판을 조회할 수 있는 평판 조회 플랫폼이다. 지원자 이름과 전화번호만으로 10초 만에 평판 조회가 가능하다. 기업은 대표자, 임원진이 직접 작성한 객관적인 평판을 통해 근로자에 대한 진솔한 평가를 확인할 수 있다.

스펙터는 2021년 1월 서비스 출시 이후 고객사 5000개 이상, 지원자 평판 데이터 7만건 이상을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프리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해 투자금액 13억원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재택 및 원격 근무가 확산되면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에도 이같은 문화가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