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솔트웨어 대표 “코스닥 입성 계기로 기술 중심 클라우드 MSP 도약”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

“화려한 기술 흐름을 마냥 쫓기보다는 약 20년간 축적한 HW·SW 구축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단없이 기술 영역을 주변으로 확장시켜 대형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공급자(MSP)와 어깨를 나란히 겨누는 클라우드 MSP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는 지난 22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념식을 마친 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03년 창립 이후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지난 1년간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CEO로서 기술과 사업 방향을 더 깊이 고민하면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 운영, 기술 서비스에 대한 역량을 더 고도화하고 기술 기반 탄탄한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기술 중심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솔트웨어는 미래에셋대우 스팩(SPAC)3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한 배경으로 '협업용 통합 솔루션(엔뷰)' '하이브리 클라우드(핏클라우드)' 등 기존 서비스와 신성장동력 '스마트 팜' 등 3가지 사업 기술 역량을 손꼽았다. 일례로 협업용 통합 솔루션 '엔뷰'는 기술·성능·보급률에서 국내 1위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의 신속한 자금조달 등을 목적으로 주식 시장에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합병 제도를 도입했다. 따라서 스팩 기업들은 투자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돋보이면서 실질적인 매출이 뒷받침하는 인수합병 대상 기업만을 신중하게 물색한다.

이정근 대표는 “한국거래소가 스팩합병 주식 상장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솔트웨어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등 기존 사업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앞으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물론 인수합병도 검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고 말했다.

솔트웨어는 이번 상장을 토대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인 '핏클라우드' 사업에 힘을 주며 외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하이브리드 관리 플랫폼 '핏클라우드'를 통해 중소·중견기업(SMB) 시장을 선점, 선제적 장애 예측이나 자동 현황 분석 등을 통해 차별화한 수익성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또 회사는 지난 2011년 작물 재배가 어려운 중동의 사막환경에서도 운영 가능한 스마트팜 기술 개발에 일찍이 눈을 돌린 이후 2020년 카타르에 육묘기와 그린하우스를 수출하는 등 그간의 기술연구 성과가 해외에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회사는 지난 2010년 서울특별시 '도시 식물재배 연구과제'를 수행한 이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연구·사업을 추진, 스마트팜 원천기술 관련 다양한 특허권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중동 등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지만 올해 국내 스마트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면서 “스마트팜 사업 실적이 아직 미미하지만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신기술들을 스마트팜 사업에 도입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경쟁사 대비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저렴한 비용을 기반으로 스마트팜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할 계획이다.

솔트웨어는 지난 6월 28일 미래에셋대우 스팩3호와 합병 상장이 승인됐다. 합병 기일은 8월 3일로, 미래에셋대우 스팩3호와 솔트웨어의 합병 비율은 1대 20.5605다. 합병 신주는 총 3189만4778주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