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넷그룹, 클라우드로 '새로고침'

구축형 SI 모델만으론 사업 한계 판단
그룹 차원 TF 발족…조직 개편 본격화
외부 전문인재 영입·재직자 교육 확대
50억 규모 CB 발행…글로벌 협력 강화

에스넷그룹, 클라우드로 '새로고침'

에스넷그룹이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 정보기술(IT) 패러다임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며 구축형 시스템 통합(SI) 모델로는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결과다.

에스넷그룹은 이달 내 클라우드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다.

조직 개편을 통해 에스넷그룹은 그룹 차원 클라우드 사업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다. 그룹 내 클라우드 사업을 결집, 통일된 전략을 구사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클라우드 TF에는 에스넷시스템·굿어스·굿어스데이터·굿어스스마트솔루션·인성정보·하이케어넷·엔와이티지·NSC테크놀로지·인성디지탈·아이넷뱅크·에스엔에프 등 에스넷그룹사가 모두 참여한다.

에스넷그룹, 클라우드로 '새로고침'

클라우드 인재 확보도 가속화한다. 외부에서 테크니컬 아키텍트, 컨설턴트, 세일즈 등 클라우드 전문인력을 영입한다. 내부에서도 보직 변경을 통해 희망 인력이 클라우드 전문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스넷그룹은 재직자 1000여명 및 대학졸업예정자 대상으로 내·외부 강사를 통한 클라우드 교육을 시행 중이다. 내년에는 고객사와 협력업체에도 클라우드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자금도 투입한다. 에스넷시스템은 지난달 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 협업도 강화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퍼블릭 클라우드 연계를 통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영역을 확대한다. 에스넷시스템은 주요 고객인 대기업·금융기관의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성이 가능하도록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와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굿어스데이터는 네이버클라우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에스넷그룹 관계자는 “조직개편은 내년 경기침체와 불황에 대한 대비와 동시에 제2 성장을 위한 준비”라며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각 계열사 강점을 살려 전문성을 응집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