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P, 韓 SW 수출 관문으로 부상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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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클루커스 등 클라우드 운영·관리 서비스 제공사(MSP)가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 수출을 돕는 관문으로 자리를 잡았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글로벌 진출이 늘며 MSP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단순 제품 등록뿐만 아니라 홍보·마케팅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MSP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제품을 등록하는 SW 기업의 '대행사' 역할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AWS 마켓플레이스에 제품을 올리기 위해서는 △상품 정책·기획 △클라우드 상품 엔지니어링을 위한 상품 빌드 △마켓플레이스 상품 등록·검증 △상품 운영·유지관리 등 과정이 필요하다. 상품 등록 후에도 과제가 남아있다. △상품 매출 발생 비용 처리 △상품 매출 보고서 인보이스 발행 △수수료 비용 정산 세금계산서 발행 등을 필수로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개별 기업은 미국 법인을 만들어야 하며 세금이나 비용 정산 문제로 미국 계좌가 필요하다. MSP 이런 과정을 대신해 주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WS 마켓플레이스 판매사다. SaaS 제품의 마켓플레이스 등록 컨설팅 및 마케팅 지원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메가존클라우드를 통해 글로벌로 진출한 국내 SW 기업은 60여곳이 넘는다. LG CNS와 크리니티, 파이오링크, 스파이스웨어, 현대HDS, 사이냅 에디터 등이 메가존클라우드 도움을 받아 AWS 마켓플레이스에 제품을 올렸다.

베스핀글로벌 역시 AWS 마켓플레이스 판매사다. 이와 함께 자체 SaaS인 '옵스나우360'와 파트너사 SW 상품을 통합해 수출을 돕는다. SW 기업은 서드파티 솔루션 통합 형식으로 옵스나우와 함께 글로벌로 진출하는 셈이다. 옵스나우360 사용자들은 등록된 서드파티 솔루션을 별도 로그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옵스나우360은 세계 9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어 자연스럽게 해외 고객에도 마케팅이 된다는 설명이다.

클루커스는 MS 마켓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MS 코셀(Co-Sell)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파트너 온보딩 단계부터 비즈니스 전략 수립과 교육, 공동 마케팅 계획 등 파트너의 안정적 클라우드 비즈니스 전환을 지원한다. 주문·빌링 자동화와 헬프데스크, 실시간 리소스 모니터링을 위한 파트너 포탈을 제공한다.

SaaS 시장이 성장하며 국내 SW기업의 글로벌 진출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MSP 도움을 받아 글로벌 시장에 진출에 성공해도 여전히 판매에는 장벽이 있다. 막상 해외에 나가도 공동 마케팅이나 상품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판매로 이어지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MSP는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에 단순 제품 등록뿐만 아니라 프로모션이나 선단형 해외 진출 등까지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며 MSP뿐만 아니라 국내 점유율이 높은 AWS와 같은 마켓플레이스를 가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도 국내 SW가 해외에 잘 소개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