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디지털전환 기술’ 심은 SI 빅3, 특화 분야서 호실적 이어간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4 17:59

수정 2022.08.24 17:59

삼성·LG·SK SI사 고른 성장세
클라우드·인공지능·SaaS 등
사업영역 달라 수주경쟁 없어
인력 부족에 안방챙기기 주력
'디지털전환 기술’ 심은 SI 빅3, 특화 분야서 호실적 이어간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IT서비스 '빅3'가 같은 무기로 서로 다른 타깃을 공략해 나가면서 고른 실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이들 빅3의 무기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디지털전환(DX) 전환에 필요한 기술들이다. 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전환(DX)이라는 시장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다른 산업군처럼 치열한 수주경쟁이 없어 주목된다.

24일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새 DX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음에도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며 "그렇다보니 DX 시장의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삼성SDS, LG CNS, SK㈜ C&C는 각 그룹사의 업무가 있으며, 타깃으로 하고 있는 DX 분야가 서로 겹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올 상반기 클라우드와 물류라는 두개의 심장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우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CSP)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를 아우르는 역량을 강점이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 부사장은 지난 2·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전자, 제조, 금융 등 관계사 클라우드 전환 뿐만 아니라 여러 업종을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 구축사업 등 대외사업을 수주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 사업 확장도 눈에 띈다. 지난 5월 중국 첼로스퀘어 서비스를 오픈해 국내 기업 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들까지 견적부터 계약, 운송, 트래킹, 정산 등 물류 전 과정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게 됐다. 삼성SDS는 현재 1500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3000개 기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 CNS도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등 핵심 DX사업이 순항중이다.

올 상반기에만 네이버클라우드부산센터, LX판토스 물류싱글플랫폼 오픈, 한진택배코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등을 수주했다. 최근에는 LS계열사의 IT시스템을 MS 애저로 전환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또한, 한화생명, 엔씨소프트 등 다양한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MSP 사업을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

또 물류영역에서도 클라우드, AI 등 DX기술에 자동화 설비를 결합, 물류센터의 지능화를 이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물류 자동화 시장 규모는 81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LG CNS는 약 30% 점유율로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SK㈜ C&C는 클라우드와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이 활발하다.

SK㈜ C&C는 제조, 금융, 통신, 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 걸친 각종 DX사업에서 금융과 공공 부문이 눈에 띈다. 올 상반기 중 농협, 신한은행, KB저축은행 등의 디지털 금융 혁신 사업을 진행했다. 또 조달청과 우체국 등의 대형 공공 차세대 사업과 현대백화점그룹, NS홈쇼핑, AIA생명의 통합 IT 아웃소싱 등으로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이와함께 클라우드 제트(Cloud Z), 아이팩토리(I-Facts) 체인제트(ChainZ) 등 산업별 전문 플랫폼과 디지털 애셋(Asset) 기반의 고객 밀착형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아이팩츠(I-FACTs) 기반으로 서울테크노파크와 손잡고 서울 지역 중소·중견기업 대상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AI 뇌출혈 영상 의료 솔루션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로 의료 AI 생태계 확산도 이뤄내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