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클라우드 업체 두 곳이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영향을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 스노플레이크는 사업 순항을 강조했지만 스플렁크는 실적 전망을 하향했다.

스노플레이크는 24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매출이 4억9720만달러(약 6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추정치(4억6750만달러)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4%로 지난 1분기 이 회사가 예상했던 전망치(-2%)를 6%포인트 웃돌았다. 고객 증가에 힘입어 실적 전망도 높였다. 2023 회계연도(지난 2월~내년 1월) 제품 매출 전망치를 상한치 기준 19억달러에서 19억1500만달러로 올렸다. 마이크 스카펠리 스노플레이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사 전반에 걸쳐 거시경제가 나빠지고 있다고 볼 만한 조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클라우드 업체인 스플렁크도 이날 호실적을 발표했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7억9900만달러(약 1조700억원)로 집계됐다. 이 회사가 1분기에 내놨던 전망치(7억3500만~7억5500만달러)를 웃돌았다.

향후 사업 전망은 스노플레이크와 엇갈렸다. 스플렁크는 2023 회계연도(지난 2월~내년 1월) 매출을 36억5000만달러로 예상했다. 1분기 내놨던 전망치인 39억달러보다 2억5000만달러 낮춰 잡았다. 스플렁크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예산 활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업체의 주가도 엇갈렸다. 스노플레이크 주가는 24일 시간 외 거래에서 18% 급등한 18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스플렁크 주가는 11% 하락한 98.10달러를 나타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