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워라밸·기업문화 중시…채용담당자가 기억해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은 일과 삶의 균형, 또 자신이 속한 기업의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잘 소통하려면 이런 특징을 고려해야 합니다.”

글로벌 헤드헌팅 회사인 HRCap(에이치알캡)의 스텔라 김 이사(사진)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MZ세대는 입사 후 1~2년 내 이직률이 가장 높은 세대”라며 “회사는 좋은 직원을 채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지하는 것도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적자원(HR) 전문가인 김 이사는 IBM 우수인력 전문개발센터를 거쳐 에이치알캡에서 인재 채용과 브랜딩을 담당하고 있다.

에이치알캡은 구글, 아마존, 보스턴컨설팅그룹, JP모간, KPMG 등 1000여 개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미국 내 아시아계 대표 서치펌이다. 삼성, LG, SK, 한화 등 한국 대기업들의 현지 인재 채용 창구 역할도 지난 20여 년간 맡아왔다. 최근 주요 스타트업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의 인재 알선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 이사는 MZ세대 직원들의 특징을 몇 가지로 꼽았다. 먼저 창업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김 이사는 “MZ는 가장 창업가적인 세대”라고 했다. 커리어 성장 욕구가 크다고도 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려고 하고, 자신이 소속된 회사의 문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김 이사는 “MZ세대에게 채용을 제안하면 ‘여기 회사 문화가 어떠냐’는 질문이 바로 돌아온다”고 했다.

본인의 가치를 인정하는 높은 연봉을 원하는 것도 MZ세대의 특징이라고 김 이사는 설명했다. 또 소득원을 다양화해 여러 일을 하기도 한다. 개발자가 퇴근 뒤 요가 강사를 하거나 주말엔 유튜버가 되는 식이다. 김 이사는 “인재 알선뿐만 아니라 기업 맞춤형 리더십 교육과 HR 컨설팅 영역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