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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남아나지 않는다” 근속 기간으로 분석한 최악의 직장

Manfred Bremmer | COMPUTERWOCHE 2022.12.22
어떤 기업이 직원 이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다시 말해 구직자가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기업을 알아내기 위해 Resume.io는 잘 알려진 기업 직원의 평균 근속 기간에 대한 링크드인 데이터를 분석했다.
 
ⓒ Getty Images Bank

분석 결과, 근속기간이 짧은 기업 열에 아홉은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 산업군이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나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같은 유명하고 인기 있는 기업이든, 알리바바나 바이트댄스같이 노동 강도가 높기로 악명 높은 중국 기업이든 모두 평균 근속 기간이 2년을 넘지 않았다.

알려진 기업 중 최악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로, 0.8년에 불과했다. 코인베이스가 비교적 신생 기업이라는 점과 글래스도어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워라밸에 대한 직원의 불만족 등이 주된 이유이다.

하지만 글래스도어에서 4.7점을 받은 아틀라시안이나 직원 만족도 95%의 레딧, 2020년에 가장 직원이 행복한 회사로 선정된 줌 등도 직원을 1년 반 이상 붙잡아 두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들 기업이 직원의 평균 근속 기간을 부풀릴 수 있을 만큼 오래되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Resume.io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최근 시장의 높은 수요를 영리하게 이용해 연봉과 경력을 관리하는 젊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많이 채용한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이런 맥락에서 특정 기업이나 산업의 평균 근속 기간이 긴 이유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직원의 평균 근속 기간이 가장 긴 기업 20곳 중 11곳은 항공사이다. Resume.io에 따르면, 항공사가 보안 검색과 조종사 및 승무원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한다는 점을 이유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중간 기착 및 할인 항공편에 대한 넉넉한 혜택도 충성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놀랍게도 상위 20개 기업에는 AT&T, 버라이즌, 에릭슨 등 통신 분야의 대형 기업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20개 기업 모두 비교적 오랜 기간 사업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예를 들어, 평균 근속 기간 10.2년으로 1위를 차지한 HSBC는 1850년에 설립됐고, 2위인 뉴트로지나는 1930년대에 이미 할리우드에 특수 화장품을 공급했다. 

Resume.io에 따르면, 특정 산업 내에서도 차이가 있다. 앞서 언급한 노동 시장의 기회 외에도 직원을 행복하게 하려는 고용주의 동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연구에 따르면, 직원 유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이직을 꺼리는 직원이다. 즉, 대부분 직원은 행복하기 때문이 아니라 떠날 만큼 아주 불행하지도, 배가 고프지도 않기 때문에 머무른다는 분석이다. IT 부문에서 이 효과는 회사의 연혁과 함께 에릭슨, IBM, HP, 시스코, SAP 같은 대형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4.2년)와 애플(3.0년)처럼 특이한 경우도 있다. 마찬가지로 근속 기간이 짧은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 산업군에서도 예외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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