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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info] 유럽서 첨단기술 개발 협력 강화…국내 中企엔 성장 기회로

신유경 기자
입력 : 
2022-09-20 0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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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스페인 엔지니어링 기업과
AI 활용 스마트팜 분야 협업

프랑스·미국 주요 대학과
스마트시티 관련 업무 협약도

기술개발 프로젝트 확대하며
국내 중소기업 사업참여 늘어
◆ 중소기업 Ma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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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동 KETI 원장(왼쪽)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비센테 에헤아 시티인헤니에로스 대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제공 = KETI]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유럽 각국과 손잡고 첨단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스마트팜·스마트시티 등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세계적인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유럽뿐 아니라 미국 주요 대학과도 R&D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1991년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 KETI는 중소·중견기업들의 기술 상용화를 돕고 있다. KETI가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에도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KETI는 지난달 스페인 엔지니어링 기업 시티인헤니에로스(CT Ingenieros)와 인공지능(AI) 플랫폼 분야에서 공동 R&D를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티인헤니에로스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자동차·항공·철도·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분야에서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제조 혁신 등 산업 디지털 전환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양측은 AI 플랫폼 분야 중에서도 스마트팜과 관련해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KETI는 시티인헤니에로스와 함께 '에지 컴퓨팅 지원 스마트팜 정밀농업용 AI 서비스 플랫폼 기술 개발' 과제를 주관하고 있다. 정밀농업에 대한 첨단 기술 도출 방안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한국과 스페인 간 상이한 농업 환경에 대한 공통 기술을 개발하고 정밀농업 분야 주요 기술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양 기관은 상호 협력 분야를 디지털 트윈, 확장현실, 사물인터넷(IoT) 등 산업 디지털 전환 분야로 넓히기로 합의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인 달리웍스, 나래트랜드 등이 참여 중이다. KETI는 빅데이터·클라우드·에지 컴퓨팅 등 주요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기관과 연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KETI는 스마트팜에 적용 가능한 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중이다. 시계열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우스 농업 환경을 분석하는 기술 등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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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TI는 앞서 지난해 11월 스페인·프랑스 주요 대학과 스마트시티 관련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스페인 북부지역의 대표 이공계 강소대학인 칸타브리아대와는 스마트시티 분야 국제 공동 기술을 개발하는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인력 교류 △공동 연구과제 발굴 △세미나·콘퍼런스 등 공동 개최 △연구내용 및 학술정보 교환 △양국 기업 간 교류 등을 추진 중이다.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는 교통·주거·에너지 등 도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KETI는 유럽 내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플랫폼을 확대하고 글로벌 스마트시티 기술 생태계를 확산시키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프랑스 니스에 소재한 코트다쥐르대와도 IoT 및 스마트시티 분야 국제 공동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코트다쥐르대는 국제 첨단과학 기술단지 소피아 앙티폴리스에 위치해 있다. KETI는 코트다쥐르대와 인력을 교류하고 공동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주요 대학과 AI 분야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는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네기멜런대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 두 곳과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강화했다. 카네기멜런대는 컴퓨터 엔지니어링과 로보틱스 분야에 강점이 있다. 특히 컴퓨터 과학 및 AI 분야에서는 MIT·스탠퍼드대와 함께 전미 1위(US NEWS 2022년 기준)로 평가받는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는 컴퓨터 과학 및 생명공학 분야 R&D에 특화된 종합대학이다.

KETI는 카네기멜런대와 자율주행 AI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와는 메타버스 공연, 무인설비점검 등 AI 솔루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두 프로젝트 모두 산업통상자원부가 해외 우수 연구기관을 글로벌 협력 거점으로 선정한 사업이다.

KETI의 글로벌 R&D 네트워크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스페인과 KETI가 추진하고 있는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달리웍스는 작물 생장 분석용 레일 카메라의 데이터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국제협력 강화 행보는 KETI가 지난해 출범 30주년을 맞이해 발표한 핵심 비전에도 부합한다. KETI는 지난해 메타버스, AI 라이프케어, 완전자율주행, 인더스트리5.0, 탄소중립 등 5대 산업 대전환을 향후 핵심 가치 중 하나로 제안했다. 이외에도 중소·중견기업 스케일업, 국가·사회문제 해결을 3대 핵심 가치로 제안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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