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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빌려쓰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기업의 디지털전환 디딤돌 되겠다"

입력 : 
2022-10-06 0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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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람다256 대표

클라우드 블록체인 `더밸런스`
직접 네트워크 구축할 필요 없이
서비스 기획·운영에 집중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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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람다256 대표. [사진 제공 = 두나무]
람다256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전담 자회사다. 업비트가 업비트 NFT, 세컨블록 등 실제 서비스를 구현해 새로운 디지털 경제 생태계를 지원한다면 람다256은 루니버스, 더밸런스와 같이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을 연구개발해 생태계 구현을 지원한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웹 오피스를 개발한 씽크프리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직하다 삼성전자에 영입돼 삼성페이 기반 시스템을 개발한 주역으로 2018년 람다256 대표로 영입됐다. 그는 지난달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에서 "람다256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에서 화두로 부상한 NFT와 웹3.0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함으로써 국내 디지털 경제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람다256은 최근 클라우드 블록체인 서비스인 더밸런스의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더밸런스는 메인넷(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실제 출시해 운영하는 네트워크)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클라우드처럼 빌려 쓸 수 있는 개념의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로 자체 가상자산을 발행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새로운 블록체인 서비스를 시도해보려고 하는 기업들은 메인넷을 신경 쓸 필요 없이 서비스에 필요한 가상자산 발행과 유통에만 집중하면 된다.

박 대표는 자체 가상자산을 발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생태계 육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체 가상자산을 발행한다면 토큰을 놓고 메인넷 운영에 필수적인 검증자, 메인넷 서비스 이용자, 그리고 참여자 간 이해관계가 충돌해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람다256은 코인을 발행하고 가격을 올려 이윤을 취하는 회사가 아니라 메인넷 사용자를 위한 기술 서비스로 운영되는 회사"라며 "웹3.0에 관심을 두는 여러 기업이 블록체인이라는 배를 타고 성공할 때까지 돕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더밸런스에 검증자로 합류하는 회사들도 이윤보다 생태계 육성을 목적으로 협력을 선택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메가존클라우드, 한화 등에 이어 KT, LG유플러스도 합류를 결정했다. 언론사에서는 매일경제, 한겨레가 참여한다. 이들은 검증자를 수행하면서 받는 보상보다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나아가 블록체인과 웹3.0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 일조한다는 목적으로 더밸런스에 동참하고 있다.

박 대표는 더밸런스와 함께하는 기업들이 블록체인과 NFT를 활용한 그린 테크놀로지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비트코인과 같이 작업증명(PoW) 합의 알고리즘을 채택한 메인넷은 전력 소모가 커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가상자산을 발행하지 않고 참여자들끼리 협력해 메인넷을 운영하는 더밸런스는 환경 친화적인 기술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권위증명(PoA)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더밸런스는 기존 이더리움보다 3000배에 달하는 에너지 효율을 낼 수 있고 이에 대한 인증도 획득했다"며 "친환경적인 그린 NFT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블록체인 생태계 확대에 따른 환경 우려도 불식하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다양한 체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멀티체인 지원도 제공한다. 람다256은 최근 이더리움 킬러로 주목받은 솔라나와 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솔라나 개발자 생태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용영 엠블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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