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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 강점산업에 데이터 동맹 요긴할 것"

문재용 기자
입력 : 
2023-03-13 17:32:33
수정 : 
2023-03-13 19: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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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칼 카테나-X 자문위원
◆ 국민보고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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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공유를 통해 산업 전반을 혁신하지 않는다면 독일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염려에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에른스트 스퇴클 푸칼 독일연방 경제기후보호부(BMWK) 국장(사진)이 베를린 정부청사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자국 자동차 제조 데이터 공유 협의체 카테나-X가 출범한 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카테나-X 프로젝트 전면에 나서 활동하는 것은 BMW·SAP와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이지만, 독일 정부도 자국 자동차 업계의 미래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펼치고 있다. 푸칼 국장은 독일 카테나-X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야 하는 프로젝트 성격상 정부 역할이 막중하다. 푸칼 국장은 "아직 프로젝트 초반 단계인 만큼 모든 기업이 만족해할 만한 가시적 성과를 제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정부가 나서서 참여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성과가 나올 때까지 프로젝트가 지속된다는 확신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가 카테나-X 초창기 회원사 등에 연구개발(R&D) 비용 명목으로 지원한 액수는 현재까지 1억1000만유로(약 1548억원)에 달한다.

푸칼 국장은 한국에서도 데이터 공유 협의체 출범을 종용했다. 그는 "한국이 현재 처한 상황에서 어떤 방식의 데이터 동맹이 필요할지를 먼저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공유가 필요한 데이터 종류를 파악한 뒤 협의체를 조성해 카테나-X와 같은 네트워크를 한국 스스로 만드는 과정을 거칠 것을 제안했다.

[베를린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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