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 르몽 슈나이더 일렉트릭 부사장
김경록 한국 대표
ESG·디지털혁신 솔루션 제공
탈탄소화 등 기업 친환경 지원
클라우드부터 작업 현장까지
디지털 통합해 자동화 이루면
에너지·데이터 사용 최적화
원격 공급망도 탄력 제어 가능
김경록 한국 대표
ESG·디지털혁신 솔루션 제공
탈탄소화 등 기업 친환경 지원
클라우드부터 작업 현장까지
디지털 통합해 자동화 이루면
에너지·데이터 사용 최적화
원격 공급망도 탄력 제어 가능
르몽 부사장은 "디지털 전환은 지속가능성을 향한 여정에서 핵심 조력자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르몽 부사장은 "디지털 환경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하고 보다 많은 데이터를 모을 수 있게 됐다"며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기업들이) 새로운 인프라스트럭처를 만드는 촉진제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 전략으로 르몽 부사장은 디지털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통합 과정은 결국 기업의 지속가능성뿐 아니라 작업 능률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며 "에너지와 자동화 기술의 결합이 첫 번째"라고 설명했다. 르몽 부사장은 "최근 에너지 산업의 트렌드는 탈탄소화와 탈중앙화"라며 "산업의 자동화 기술과 에너지 관리 부문을 통합해 서로 긴밀하게 연결할 수 있는 같은 플랫폼 아래에 두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 통합은 클라우드 네트워크부터 작업현장까지 모든 것을 하나의 디지털 환경 안에 매끄럽게 이어 붙이는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이 모두 하나의 환경 속에서 일관성 있게 작동할 수 있고 데이터의 효율적인 관리와 손실 방지까지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세 번째는 라이프스타일의 통합이다. 르몽 부사장은 "이는 시설에 적용하는 디자인 설계 단계부터 건설, 운용, 유지보수까지의 모든 것을 말한다"며 "최근에는 특정 시설과 공장을 지을 때 이것의 디지털 복제를 함께 만든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디지털 복제는 현장에 곧바로 적용하기 힘든 변화를 미리 적용해보는 테스트 베드로서의 역할도 하는 만큼 산업 활동과 유지보수 활동의 효율을 극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통합은 개별 시설 단위로 이뤄지던 기존 관리체계를 물리적 한계 없는 총체적인 체계로 바꾸는 것이다. 르몽 부사장은 "기존에는 시설 현장마다 각각의 시스템과 보고체계가 구축돼 있어 핵심성과지표(KPI)를 측정하기 어려웠고 사업장별로 정보 공유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비즈니스 통합관리로 전환하면서 기업 전체에 대한 로드맵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각 사업지에 전사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 프로그램을 공통적으로 적용하고, 더 나아가 지속가능성에 대한 공동 목표까지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같이 불확실한 시대에는 이렇게 기업을 전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때 정확한 선택을 내리고 기업의 인적 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디지털 혁신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현재 기업들이 산업 현장에서 겪는 네 가지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세계화는 계속되는데 기업은 지역적인 범위에 머물러 있다"며 "어떻게 하면 원격으로 효과적인 작업이 가능할지가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더욱 심화된 공급망 위기다. 이제는 필수가 된 탄소 배출량 축소, 디지털 인력 부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런 문제에 대응하고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이끌기 위해 지금의 기업 경영진들에게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개방성'과 '소프트웨어 지향성'을 꼽았다. 그는 "현재 기업 대부분이 갖고 있는 폐쇄적인 데이터 환경에서는 데이터의 이동과 효율적인 활용이 힘들다"며 "얼마나 개방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 것인지가 관건이 됐다"고 전했다. 또 김 대표는 "최근처럼 지정학적 요소들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소프트웨어 지향적인 설비를 건설해 하드웨어에 기대는 상황에서 빠르게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 세계 기업들을 옥죄는 공급망 위기 극복을 위한 조언도 이어졌다. 르몽 부사장은 "기업들이 공급망을 디자인할 때 단순히 싼 가격만을 우선해서는 안 된다"며 "탄력성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해야만 (최근 팬데믹처럼) 예상치 못한 문제를 겪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공급망의 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로컬라이징(현지화)'을 꼽았다. "국제적 환경에서의 역량은 보유하되 유럽, 북미 등 각 지역에서 가장 적합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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