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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IT솔루션 20년 베테랑 … 기업 디지털전환 든든한 조력자 최선

김대기 기자
입력 : 
2023-02-20 16:12:33
수정 : 
2023-02-21 10: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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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프트웨어(SW) 산업 패러다임이 구축형 SW에서 서비스형 SW(SaaS)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SaaS는 'Software as a Service' 약자로, 패키지 형태로 제공되던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를 통해 '구독형'으로 전환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SaaS 시장 규모는 2020년 1207억달러(약 153조원)에서 올해 2081억달러(약 263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20%를 상회한다.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고 클라우드 기술이 발달하면서 소프트웨어를 SaaS 형태로 제공하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을 위한 별도 비용이 들지 않아 경제성 측면에서 기업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미국 기업 소프트웨어 이용률 중 70%가 SaaS다. 높은 서비스 수요 덕분에 지난해 기준 신규 글로벌 유니콘 기업 507개 가운데 117개 기업이 SaaS 회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SaaS 시장은 성장 태동기를 맞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SaaS 시장은 2020년 5780억원에서 2025년 1조1430억원으로 연평균 14.9%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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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정일 메타넷글로벌 대표는 "과거에는 많은 기업이 직접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이제는 완성된 소프트웨어를 구독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며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저장돼 안전성이 보장되고, 사용하는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합리성도 지니고 있어 SaaS를 이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IBM에서 20년간 재무 담당 매니저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하다 2016년 메타넷그룹에 CFO로 합류해 2021년부터 메타넷글로벌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메타넷그룹에 대해 소개해달라.

▷메타넷그룹은 종합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이다. 2000년 설립돼 2012년 대우정보시스템, 2016년 액센츄어코리아를 차례로 인수했고, 현재 10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지주사인 메타넷글로벌은 정보기술(IT) 컨설팅과 애플리케이션·솔루션 개발 등 사업을 하고 있다.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 사업자)인 메타넷티플랫폼, 메타넷디지털, 넥스젠, 메타넷핀테크 등이 계열사다.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갖추고 있어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원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IBM, 마이크로소프트(MS), SAP 등 글로벌 기업 출신 경영진을 비롯해 1200여 명의 IT 전문가들이 메타넷을 이끌고 있다.

―SaaS 시장 어떻게 바라보나.

▷코로나19에 이어 전반적인 경기침체 국면에서도 SaaS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글로벌 복합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SaaS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별도의 시스템 구축 등 초기 비용이 들지 않고, 월 단위의 합리적인 구독료로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어 사업 유연성 확보와 비용 절감 차원에서 SaaS 도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열리고 있다.

특히 비용 부담으로 구축형 소프트웨어의 대안을 모색하던 중소기업 사이에서 Saa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SaaS 시장 규모는 200조~300조원 수준이지만 5년 내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SaaS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시장 흐름에 주목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산업은 SaaS가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지만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구축형 소프트웨어 사용 비중이 80~90% 수준으로 무척 높다. 하지만 IT 솔루션이 클라우드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SaaS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넷은 20년 넘게 IT 솔루션 사업을 펼치면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IT 산업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지녔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B2B 솔루션을 앞세워 SaaS 시장에서 사업 외연을 넓혀나가고 있다.

―메타넷글로벌의 SaaS 솔루션은.

▷메타페이(급여 처리 솔루션), MetaERP4U(대학 정보화 솔루션), RiskCraft(금융 솔루션), SOLME(문서중앙화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시장에선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메타페이는 기업의 급여 처리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이다. 180여 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월평균 22만명, 연간 5조4000억원 규모 급여를 처리하고 있다. 복잡한 세법과 노동법 개정 사항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고, 정규직부터 일용직까지 다양한 고용형태에 대해 급여를 처리하고 있다. 기업 상황에 따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빠르게 변하는 IT 환경에 신속하고 원활한 대응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국내 최대 유통기업 중 한 곳이 고객사인데 매월 10만명 넘는 임직원의 급여 체계를 다루고 있다.

대학정보화 솔루션은 연세대·국민대 등 50여 개 대학에서 이용 중이다. 학사·일반·연구행정 시스템과 개인화된 포털 시스템 구축을 일괄 지원하고 있다. 보통 대학에서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하려면 2년 정도 소요되지만 메타넷 솔루션을 활용하면 6개월 내에 마무리 지을 수 있다.

금융 솔루션인 RiskCraft는 은행, 증권, 보험 등 분야 50여 개 기업에서 안정성을 검증받은 시장 점유율 1위 솔루션이다. 최근에는 '바젤Ⅲ 시장리스크 솔루션'을 개발해 대구은행과 Sh수협은행에 적용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365 기반 문서중앙화 솔루션 ‘SOLME 모던워크’를 출시해 공유·협업 기능을 더했다.

―경영철학과 목표는.

▷사업 초점은 디지털 전환에 나서는 기업들의 든든한 IT 조력자가 되는 것에 맞춰져 있다. 앞으로 더 다양한 B2B 솔루션을 선보여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솔루션 인수,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5년 내 솔루션 비즈니스 매출 5배 달성과 함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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