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IT·과학

韓 데이터 성숙도·성장성 높아…전세계 클라우드 업계가 주목

황순민 기자
입력 : 
2022-04-27 04:03:02

글자크기 설정

임재범 클라우데라 한국 지사장

한국 기업, 데이터 분석에 능통
비즈니스리더 투자인식도 높아

우려와 달리 클라우드 보안 강력
도입후에도 지속적인 점검 중요
사진설명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성숙도가 매우 높고 ESG(환경·책임·투명경영)에 대한 관심도가 커 성숙도와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희귀한 시장입니다. 클라우드업계에서 한국 시장을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죠." 한국 클라우드 시장의 잠재력을 묻는 기자에게 임재범 클라우데라 한국 지사장은 클라우데라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한 '인공지능(AI)과 선한 영향력' 보고서를 펼치며 이같이 강조했다. 해당 보고서는 영국 시장조사 컨설팅업체 사피오리서치와 협력해 전 세계 비즈니스 의사 결정자 2213명과 직원 수 1000명 이상 규모 조직의 지식 근로자 1만880명을 대상으로 전개한 대규모 조사다.

임 지사장은 "한국의 비즈니스 리더들은 다른 국가보다 ESG에 대한 중요성과 투자에 대한 인식 수준이 더 높은 데다 한국 시장의 데이터 성숙도는 매우 높고, 이를 통한 통찰력 접근이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한국 시장이 AI와 머신러닝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고, 데이터를 이용해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지구 모두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데라가 최근 진행한 '데이터 성숙도 보고서'에서도 한국 클라우드 시장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한국 시장의 정보기술(IT) 의사 결정권자는 높은 데이터 과학 접근성과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시사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은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18개월 이내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세계 평균인 36%보다 높은 수치다. 임 지사장은 "한국 시장은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데이터 활용 및 고급 분석 도구에 능통하다"면서 "한국 시장의 데이터 성숙도는 높지만 전략 단계에서 비즈니스 결과로 전환하는 과정은 여전히 많은 기업의 당면 과제로 남아 있어 향후 성장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클라우데라는 2008년 구글, 야후, 페이스북, 오라클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기업용 데이터 클라우드 회사다. 미국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40여 개 지사에서 3000여 명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기업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데이터 엔지니어링, 머신러닝 및 데이터 분석 등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임 지사장은 "클라우드로의 데이터 전환 작업은 각 산업에서 공통적으로 이뤄질 정도로 큰 추이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만 클라우드 도입은 문화와 일하는 방식 변화를 수반해야 하는 긴 여정이기 때문에 각 기업들은 클라우드 도입의 현재 어느 단계에 있는지, 어떤 유형에 해당되는지 지속적으로 중간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보안 이슈와 관련해 임 지사장은 "클라우드에서도 중요도 0순위로 보안을 꼽는다"면서 "많은 우려와는 다르게 클라우드의 보안은 강력하다"고 했다.

임 지사장은 클라우드·기업 산업 서비스 전문가다. 클라우데라에 합류하기 전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에서 기업 산업 서비스 사업 총괄로 일했다. 한국 IBM에서도 16년간 근무하면서 기획실장을 거쳐 영업본부장을 지냈다.

[황순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