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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금융 `데이터 혁신` 선봉장 3人…경영성과로 증명했다

이재철 기자
입력 : 
2022-09-27 04:01:02
수정 : 
2022-09-27 19: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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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장관상 /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중기부 장관표창 / 전용석 NH투자증권 전무
통계청장상 / 황보현우 하나은행 본부장
◆ 코리아 빅데이터 어워드 / 특별상 빅데이터 구루(GUR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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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첫 시상이 이뤄진 빅데이터 구루(GURU)는 빅데이터를 통해 경영 성과를 실현한 공로를 조명하는 상으로 올해에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전용석 NH투자증권 전무(디지털전략부문장), 황보현우 하나금융지주 데이터본부장 겸 하나은행 데이터&제휴투자본부장 등 총 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한카드는 2013년 카드업계 최초 빅데이터 전문조직을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빅데이터 경영 체제를 도입해왔다. 회사는 '데이터 주도 기업(Data Driven Company)'을 표방하며 차별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통해 새로운 빅데이터 가치를 창출해나가고 있다.

신한카드는 자사 카드와 금융 회원 뿐만 아니라 신한플레이(pLay), 신한마이카(MyCar) 등 플랫폼 서비스의 비회원 데이터까지 통합한 '전사 고객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렇게 탄생한 2950만명의 고객 데이터와 실시간 카드 승인 데이터, 외부 인자를 바탕으로 '초개인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딥러닝, 머신러닝 기반 모델 개발을 통해 '개인화 맞춤 상품·서비스 추천' 서비스까지 제공 중이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MyData' 서비스를 출시한 뒤 일상 속 소비 관리, 통합 자산 조회,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신용 관리 서비스, 유용한 투자 정보 등 자산 관리 서비스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제공하며 회원 350만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한 'AI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챗봇·검색 서비스를 통해 대고객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3월 오픈한 'AI컨택센터'를 주축으로 월 300만건 이상의 고객 상담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상담 모니터링도 자동화해 평가에 드는 시간을 크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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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사장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회사는 소비 데이터 기반의 탄소배출지수인 '신한 그린 인덱스'를 개발해 친환경 소비로의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데이터 사업도 결실을 거두고 있다. 현재까지 440여 개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컨설팅을 전개하며 650여 개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대표 데이터 기업 및 기관들과 국내 최초 민간 데이터댐인 'GranData'를 출범시켰다.

최근에는 카드사를 넘어 '데이터 전문 기관'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업 간 데이터를 융합해 새로운 데이터로 서비스 개발을 할 수 있는 만큼 선정 시 '데이터 사업'에서 더욱 뛰어난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전용석 전무는 2019년 디지털·정보기술(IT) 경쟁력 강화를 위한 3개년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수립하고,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스마트 워크, 모바일 퍼스트를 위한 30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30개 프로젝트는 빅데이터와 AI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먼저 내외부에 산재한 전사 데이터를 통합 적재했고, 분석 업무의 효율성을 확보하고 외부와의 유연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이브리드형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었다. 또한 전사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 '빅데이터센터'를 신설하고, 데이터 분석 및 이종 데이터 결합을 통한 인사이트 도출을 위해 외부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는 등 전사 비즈니스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직원들의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빅데이터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수 인력들에 대해서는 대학원 등 전문교육 과정을 꾸준히 연계시키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대학교, 핀테크 등 외부 기관들과 적극적인 데이터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방대한 금융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기관과 산학 공동연구를 통해 다양한 과제를 실행하고 있다. 전 전무는 "디지털 혁신의 출발은 데이터이며, 결국 기업의 데이터 경쟁력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면서 "데이터 기반의 대고객 서비스 혁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황보현우 본부장은 데이터의 영역을 모델링 중심에서 비즈니스 혁신으로 확장한 점을 평가받았다.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 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래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과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그룹 통합 데이터허브 구축 등 굵직한 데이터 현안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선봉에 서 있는 인물이 황보 본부장이다. 그는 금융계에서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금융 산업에 성공적으로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추진한 다수의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는 채널 전략 수립과 영업점 인력 운용에 활용돼 데이터 활용의 지평을 알고리즘 고도화에서 비즈니스 혁신의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VIP 손님 이탈 예측 프로젝트는 영업 현장의 손님 관리 활동과 연계돼 현장 중심형 데이터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황보 본부장은 관계사별로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그룹 데이터 허브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여기서 나오는 혜택을 손님에게 환원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초개인화를 통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 추천, 그룹 통합 멤버십을 통한 장기 손님 우대 등이 그 산출물이다.

황보 본부장은 "금융권에서 데이터 활용의 목적은 인과관계 추론이나 예측 모델링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데이터는 손님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맞춤형 금융 솔루션 제공의 기반인 동시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 결정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의 도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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