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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초거대 AI 모델 상용화…아태 해저광케이블 구축 주도

이재철 기자
입력 : 
2022-03-24 0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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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선진국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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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임직원과 모델이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최초로 지난해 출시한 AMD 프로세서 기반의 가상 서버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T]
KT(대표 구현모)는 2020년 10월 디지털 혁신(DX)의 중요한 열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이른바 'ABC' 중심의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디지코 KT를 이끌고 있는 구현모 대표는 올해 인공지능콘택트센터(AICC) 중심의 AI 비즈니스 전략으로 연간 3조원 규모의 AICC 시장을 정조준할 계획이다. AI능동복합대화 기술을 적용해 기업고객과 공공기관의 고객센터 혁신을 이끌고 소상공인도 AI를 통해 DX의 효용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AICC뿐만 아니라 사람에 보다 가까운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I 원팀의 다자간 공동연구를 통해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나서 올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KAIST와 함께 'AI 및 SW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고 초거대 AI 모델 공동 개발에 힘을 모은다. 또한 글로벌 AI 선도기업 아마존과 손잡고 올해 초부터 AI 음성기술 공동 개발을 추진해왔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DX의 근간이 되고 있는 클라우드 영역에서도 KT는 차별화된 역량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KT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7000여 개 기업과 공공고객을 확보하며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KT는 공공기관 클라우드 대전환에 앞서 공공 전용 클라우드(G-클라우드), 맞춤형 고성능 DX 인프라(오픈스택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1등 리더십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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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대표
KT는 'KT DX IDC 용산'을 비롯해 목동1, 목동2, 여의도, 부산, 대전, 대구 등 전국에 14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운영 중이며 서울 목동, 충남 천안, 경남 김해, 미국 LA 등 국내외 5곳에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를 가동하고 있다. IDC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단일회선으로 100Gbps 속도를 제공하는 것은 용산 IDC가 국내에서 처음이며, 수도권에 위치한 IDC와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IDC 형태로 구성이 가능하다. 최근 KT는 클라우드·IDC 사업을 현물 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신설 법인 'KT클라우드'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KT클라우드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KT그룹의 클라우드 분야 전문가인 윤동식 부사장이 내정됐다. KT는 클라우드·IDC 사업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독립법인으로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클라우드·IDC 사업의 특성에 맞게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사업 성장을 위한 제휴와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이번 KT클라우드 설립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클라우드·IDC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재평가받음으로써 KT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KT클라우드는 글로벌 수준의 AI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 또 8000억원 규모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며, 공공분야 전담 사업체계도 구축한다.

아울러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IDC 공급에 나선다. 에너지 저감 기술과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도입해 친환경 탄소 저감 IDC를 실현하고 ESG(환경·책임·투명경영)를 선제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ABC 중심의 비즈니스 전략으로 KT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까지 자사의 사업 무대를 크게 넓히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KT는 세빌스코리아와 손잡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신규 해저광케이블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KT는 수십 년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해저광케이블의 설계와 구축, 운영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수행할 예정이다.

세빌스코리아는 사업 기획 및 수행, 투자자 유치, 계약, 인허가 진행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담당한다. 해저광케이블은 바다를 사이에 둔 대륙과 대륙, 나라와 나라 간 통신 등을 위한 핵심 시설이다. 나라 간 전송되는 데이터의 90%가 해저광케이블을 거친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중화, 영상회의 등 고용량 데이터의 국제 전송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해저광케이블의 확대와 안정적 운용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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