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국제

EU, 드디어 칼 빼들었다…MS 클라우드 반독점 조사

이동인 기자
입력 : 
2022-04-04 17:22:27
수정 : 
2022-04-04 23:08:43

글자크기 설정

끼워 팔기·갑질 등 혐의
고객사 대상 설문 착수
유럽연합(EU)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반독점 행위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집행위원회(EC)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설문지를 경쟁사와 고객들에게 배포했다. 설문 응답 기한은 오는 7일로, 설문지에는 끼워팔기와 할인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윈도와 워드, 파워포인트 등이 포함된 자사 제품과의 호환성을 무기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있는지도 포함됐다.

EC는 MS 경쟁사와 고객을 상대로 클라우드 서비스 '에저'를 이용하지 않으면 오피스 등을 제대로 작동시키지 않게 한다는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독일 소프트웨어 넥스트클라우드와 프랑스 OVH클라우드 등이 주장했던 내용이며 EU는 MS에 벌금 총 16억유로(약 2조1524억원)를 부과한 바 있다.

최근 EU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을 억제하기 위해 '디지털시장법(DMA)'을 도입하는 등 자사 서비스를 경쟁사 서비스보다 우위에 두거나 사용자가 미리 설치된 소프트웨어나 애플리케이션을 제거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MS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은 성장하고 있으며 유럽 클라우드 제공 업체들은 MS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이용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면서 "파트너를 지원하고 다른 클라우드 공급 업체의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모든 환경에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