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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정차에 도입된 '사물인터넷'…"정위치와 오차범위 단 5㎝"[新교통 이끈다]

차량과 정차지점 거리·속도 감지해 운전자에 전달
IoT 상태기반감시에도 확대…"자산관리 정밀성↑"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2022-04-21 06:05 송고
김은기 SR 미래연구원 철도기술연구부장(SR 제공) © 뉴스1
김은기 SR 미래연구원 철도기술연구부장(SR 제공) © 뉴스1

"열차 정위치 정차 안내 시스템은 남은 거리와 진입 속도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날아오는 장애물까지도 감지할 수 있어 예기치 못한 상황까지 관리할 수 있습니다"(김은기 SR 미래연구원 철도기술연구부장)

SRT 운영사 SR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열차 정위치 정차 안내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운영기관 최초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해당 시스템은 철도 차량과 정차 지점 사이에 남은 거리와 진입 속도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체계다. 180m 전부터 열차와의 거리와 속도를 감지해 정위치와의 오차범위가 5㎝ 이내에 들도록 유도하며, 50m 전부터는 진입속도가 일정 수준 초과하면 경고 안내도 내보낸다.

정차 제동 체결 같은 후속 조치 사항이나 고장 발생 시 운전자에게 운전 방법을 알려주는 기능도 이 시스템의 역할이다.

김은기 부장은 "정차 지점에 설치된 레이저 센서가 차량까지의 거리와 장애물을, 라이다 센서가 차량의 정확한 위치와 속도를 감지한다"며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가 스마트 연산장치를 거쳐 차량의 속도 및 정지거리, 후속조치 사항 등의 정보로 전환돼 운전자에게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SR은 정위치 정차 시스템 도입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인력 대체 효과로 수서 차량기지에서만 1억원 가까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차량기지 내 다른 운행 선로와 수서역 승강장 등으로 시스템을 확대 설치한다는 게 SR의 계획이다.

SR 제공 © 뉴스1
SR 제공 © 뉴스1

김 부장은 "열차는 제한속도를 넘어 조금의 접촉 사고만 생겨도 수십억원의 정비비용이 들어 정확도와 안전도에 대한 기준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정위치 정차를 유도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예기치 못한 상황까지도 관리영역에 포함해 날아오는 장애물까지도 검지가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확대 적용해 상태기반감시 시스템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부품마다 센서를 부착하고 중앙 시스템을 통해 관리해 고도화된 정비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정위치 정차 시스템도 상태기반감시 시스템을 위한 첫 단추로 시작했다.

SR이 지난 2월 기술연구원을 미래연구원으로 개편한 것도 이같은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기존 철도차량 부품·장치 개발 및 실용화 연구에 더해 4차 산업의 첨단 기술을 더 광범위하게 접목할 수 있는 연구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상태기반감시 방식을 도입하면 부품의 실제 소모 정도를 파악해 교체할 수 있어 연간 수십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김 부장은 설명했다. 그는 "예컨대 베어링류 부품은 일정 기간만 지나면 멀쩡해도 교체하는 방식"이라며 "철도 차량은 물론 선로에도 상태기반 감시를 확대하면 철도 자산 관리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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