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워드와 파워포인트, 엑셀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365에 적용한다.
17일 IT 업계에 따르면 MS는 전날(현지시간)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직업의 미래(The Future of Work with AI)’를 주제로 오피스 365 소프트웨어의 신기능을 발표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은 “인간이 컴퓨팅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진화 과정에서 오늘은 다음의 주요 단계를 의미한다”며 "우리의 일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생산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용 SW에 탑재되는 AI 기술은 '코파일럿'(Copilot)이다. 이는 부조종사라는 뜻으로 코딩을 도와주는 프로그래밍 기능을 가진 기술을 일컫는다. 문자를 이해하고 응답하는 AI 툴인 거대언어모델(LLM)에 기반을 두고 있다.
코파일럿은 문서 작성·소싱·편집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워드에서 코파일럿을 통해 기존 문서를 활용해 초안을 작성할 수 있다. 엑셀에서는 코파일럿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차트 형태로 시각화가 가능해진다. 파워포인트에서는 기존 문서를 기반으로 발표 슬라이드를 만든다. 팀즈에서는 화상회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MS는 앞으로 수 개월 안에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팀즈, 비바, 파워 플랫폼 등 모든 사무용 SW 제품군에 이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는 현재 소규모 고객 그룹을 대상으로 이 기능을 시험하고 있으며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파일럿 기능이 탑재된 이들 SW가 언제 출시될지, 가격은 얼마가 될 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MS는 현재의 LLM 기술이 부정확한 반응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인정하며 "코파일럿이 맞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틀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S의 AI 기반 챗봇인 '빙'(Bing)은 최근 틀린 답을 제시하고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대화로 논란이 된 바 있다.
MS는 2019년부터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투자해 오고 있다. MS는 최근 검색 엔진 '빙'(Bing)에 이어 PC 운영체제에도 탑재하며 AI 기능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MS도 '빙'에 최근 발표된 GPT-4를 탑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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